찬바람이 불면 자꾸 눈물이 나고, 눈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아진다. 눈물이 자주 흐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과는 관련이 없다고 여기고는 하지만, '눈물 흘림증'은 눈에 수분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다. 눈이 건조해진 상태에서 찬바람을 정면으로 맞거나, 눈이 부시면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특히 40대 이상의 연령대로 접어들면 이 같은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안구건조증 방치하면 시력저하, 눈 건강 해쳐
날이 차가워질수록 야외에는 건조한 바람이 불고, 실내에는 온풍기를 많이 틀어 눈이 더욱 시리고 건조해진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눈물계통의 장애(안구건조증)' 환자는 2014년 약 102만명, 2015년 약 105만명, 2016년 약 107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인 대부분은 안구건조증을 경험한다. 특히 노화로 인해 눈물 분비량이 감소하고, 눈물 상태가 변하는 40대 이상 연령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며, 따가운 통증과 시린 느낌, 빈번한 충혈, 열감, 가려움 등을 겪게 된다. 초기에는 눈이 뻑뻑하고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다가 상태가 악화하면 눈부심, 두통이 생긴다. 눈이 건조해 자주 비비면 시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각막에 상처가 생겨 결막염, 각막염이 발생한다. 결국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눈 건강 지키려면 혈관건강부터 관리해야
눈은 뇌를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뇌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눈은 자동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체내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불균형한 현대인의 식습관 때문에 혈행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국심장학회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세계보건기구 등은 혈액순환 관련 영양소인 오메가3 섭취를 공식적으로 권장한다.
건조한 눈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의 기능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오메가3는 DHA와 EPA로 구성돼 있다. DHA 성분은 눈 망막의 구성성분이다. 뇌와 신경조직에도 많이 분포돼 있어 태아·유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다.
오메가3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지방산이므로 꼭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주로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지만, 바다 오염으로 생선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아 안심하고 섭취하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중금속 오염 우려가 없는 '미세 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가 인기를 얻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