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힐신경외과(구 준신경외과)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진료한다. 사진은 마디힐신경외과의 이승준(오른쪽) 원장과 오민철 원장.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수술 대신 시술을 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치료하는 방식이라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수술보다 작아서다.

그러나 시술을 할 때는 문제 부위를 충분히 절제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술의 장점을 포기해야 한다. 실제로 기존 시술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병변(病變)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등 사진에 주로 의존했다. 최근엔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술 방식이 다양해졌다. 필요한 부위에 아주 가는 관(카테터)을 넣은 다음 초소형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을 다각도로 보며 레이저로 시술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때 개별 상태에 맞는 내시경을 선택하면,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을 '내시경 척추 시술'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시경 척추 시술은 제대로 시행하기만 하면 수술 못지않은 효과를 낸다. 이승준 마디힐신경외과(서울 강남구) 원장은 "기존 비(非)수술 방식인 신경유착박리술·신경성형술·풍선확장술·고주파수핵감압술보다 내시경 척추 시술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며 "시술 과정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정교하게 치료하고 절개는 최소화한 결과"라고 했다.

◇세 가지 내시경, 적절하게 활용해야

척추 내시경 시술은 피부를 0.3㎜만 절제하므로 출혈이 적어 감염 및 염증 발생 가능성이 작다. 척추 주변 근육·인대·힘줄 등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척추의 정상 구조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시술 후 회복 속도나 일상 복귀도 빠르다. 노약자나 고혈압·당뇨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

관련 시설을 잘 갖춘 의료기관에서 척추의 비수술 치료에 사용하는 대표적 내시경은 세 종류로 ▲꼬리뼈 미니내시경 ▲추간공 내시경 ▲양방향 내시경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의 양상과 범위, 정도에 따라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인 내시경을 이용해야 한다. 꼬리뼈 미니내시경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국소 마취로 피부 절개 없이 디스크를 감압하면서 레이저로 신경 주변의 각종 유착을 제거한다. 다른 척추 내시경과 달리 일회용 내시경을 써 감염 위험이 작고, 가늘고 부드러워 척추관 구석구석을 찾아 들어가며 치료할 수 있다.

디스크의 돌출과 파열 방향, 크기에 따라 추간공 내시경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환자 증상을 MRI로 정확하게 분석해 어떤 내시경을 이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척추관협착증이 심한 경우에는 꼬리뼈 미니내시경이나 추간공 내시경을 활용해서는 치료하기 어렵다. 이 경우는 양방향 내시경을 써야 한다. 이 원장은 "세 가지 내시경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MRI로 확인하기 어려운 병변도 충분히 볼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내시경을 활용하는 다양한 척추 시술이 개발되는 추세다. 위나 대장 내시경 또는 관절경은 일률적 형태지만, 척추 내시경은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기 종류만큼 중요한 요소는 개별 증상에 맞춰 다채로운 내시경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진의 노하우다.

마디힐신경외과(구 준신경외과)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출신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척추 내시경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개별 환자 맞춤형 내시경 척추 시술을 진행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에 중점을 두고 꼬리뼈 미니 내시경, 추간공 내시경, 양방향 내시경의 각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술을 한다.

마디힐신경외과는 원인 불명의 두통(편두통·군발두통·만성두통 등) 치료에도 내시경을 활용한다. 오민철 마디힐신경외과 원장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부위를 내시경으로 보면서 두통을 치료하는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진통제에 의존하며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던 난치성 두통 환자들이 주로 오 원장을 찾는다. 오 원장은 "사람마다 통증이 일어나는 원인이 다르다"며 "내시경을 활용해 다각도로 들여다보면서 치료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