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숙이’ 등으로 유명한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이 7년 만에 해체된다.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로 새롭게 활동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세 멤버는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밴드 장미여관

장미여관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12일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 사이 견해 차이로 인해 계약이 종료되는 11월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윤장현, 임경섭, 육중완, 배상재, 강준우 5인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임경석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이날 장미여관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다"며 소속사의 해체 발표에 반박했다. 그들은 "팬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이 잘못돼 바로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됐다"며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육중완, 강준우)이 세 사람(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에게 나가달라고 했다며" "장미 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라고 했다.

강준우(기타 겸 보컬·38), 육중완(기타 겸 보컬·38), 임경섭(드럼·40), 윤장현(베이스·44), 배상재(일렉기타·39)로 이루어진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은 2011년 대표곡 '봉숙이'가 수록된 1집 앨범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산전수전 공중전', '장가가고 싶은 남자',' 오빠는 잘 있단다' 등 앨범을 내며 진한 목소리와 재치있는 가사로 사랑받았다.

KBS 2TV '톱밴드2', MBC '무한도전' 등 예능에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영화 '국제시장', 드라마 '미생' 등 히트 작품의 주제곡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