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발의에 참여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5일 윤창호씨 친구들에게 사과했다.

윤씨의 친구 김민진씨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오늘 이용주 의원이 직접 제 휴대전화로 전화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이 의원은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저로 인해 친구분들이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며 "법안을 같이 발의하고 잘 해결해줘야 할 사람이 물의를 일으켜 친구에게도 누가 되고 창호군을 도와주는 여러분들께도 참 면목이 없다"고 했다.

이에 김씨는 "반성과 성찰을 하는 의미로 윤창호법이 통과될 때까지 앞장서서 행동으로서 자숙하시고 실천해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답했고,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 법의 필요성을 꼭 말씀드리고 법사위에서도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평화당은 오는 7일 당기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윤창호법'의 조속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윤씨 친구들과 면담 자리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경험을 말했다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윤씨 친구들에게 "무쟁점 사안이니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 12월안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요즘은 음주운전을 아주 조심하지만,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손 대표는 윤씨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