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비만도 아닌데 왜 저지방 우유를 먹어야 해요?" 저지방 우유 하면 이렇게 반문하는 부모들이 많다. 심지어는 아기에게 우유 자체를 먹이면 큰일 나는 줄 아는 부모도 있다. 이번에는 말도 많은 우유에 대해서 의학적인 대세를 알아보자.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는 제대로 된 영양이 필수적이다. 태어날 때부터 모유 먹던 아기들은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지만 두 돌까지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돌이 지나면서 모유를 중단하는 경우 하루 두 컵 정도 우유를 먹인다.
다만, 나이에 따라 알맞은 우유가 있다. 우유에는 지방이 많은데, 우유 속의 지방은 소고기 지방만큼이나 우리 몸에 나쁜 포화지방이기 때문이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나중에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이 잘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우유에서 지방의 양을 줄인 저지방 우유가 개발됐다. 지방을 아예 뺀 무지방 우유도 있다. 우유가 나쁘다는 말은 대부분 저지방·무지방이 아닌 보통 우유 이야기다.
하지만 무조건 항상 저지방이 좋은 건 아니다. 두 돌 이전에는 오히려 보통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지방이 두뇌와 성장 발달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돌쯤 되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지방의 양은 서서히 줄어든다. 따라서 두 둘부터는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비만인 아이들뿐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우유에 대한 각종 논문들이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먹자, 말자 말들이 많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였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자. 다만 두 돌부터는 보통의 우유가 아닌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먹이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잊지 말자. 이번 기회에 부모들도 노후 건강을 위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드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