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추진할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의 구성에 착수해 곧 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위원회가 연내에 출범할 수 있도록 위원을 추천하는 작업 등을 거의 마무리했다"면서 "인사검증 등을 거쳐 위원회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대선 때부터 해당 공약을 수립하는 데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7∼8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위원장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2월 유 전 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공약 이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유 전 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아 광화문 대통령 시대와 관련한 공약의 마련을 지휘했었다.
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공약을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무실을 옮길 경우 비서실, 부속실 등도 함께 옮겨야 하는 데다 집무실 설치를 위한 건물 리모델링 등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