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생산 공장의 조감도.

현대제철이 수소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금속분리판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제철은 200억원을 투자해 당진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금속분리판 공장은 연말까지 설비 설치 등을 완료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 후 금속분리판 생산 규모는 연간 8000대 규모로 늘어난다.

이미 현대제철은 지난 9월 현대자동차와 'H2Energy'의 수소전기 트럭 1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속적으로 분리판 공급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스택의 핵심 소재다. 스택 가격의 60%를 분리판이 차지한다. 금속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기계적 물성 및 경제성 때문에 분리판 소재로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내식성이 우수한 금속이더라도 표면이 산화돼 금속산화물이 생성되면 전기전도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코팅 기술 등의 개발이 요구돼 왔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금속분리판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우수한 특성과 경제성을 갖춘 금속분리판 상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집중적인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수요는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전문 소재기업으로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고, 금속분리판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