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강호동이 그러했다. 전설의 6봉 선생이 돌아왔다. 이번엔 라면 브랜드 5종을 다 맞히고서 깔끔하게 5종류의 라면을 클리어했다.

21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5' 4화에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 피오는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섹오비치 근처로 숙소를 옮긴 이들. 송민호와 피오는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고 형들은 휴식을 취했다.

기다리던 저녁시간. 여섯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드래곤볼 대방출을 선언했다. 이수근은 최신형 휴대전화, 은지원은 회식비, 안재현은 동네 고3들에게 간식 쏘기, 강호동은 영화 티켓 100만 원, 송민호는 태블릿 PC, 피오는 종합병원 건강검진을 선물로 내걸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서 첫 번째 드래곤볼을 건 도전자는 강호동이었다. 제작진이 준비한 건 5종류의 라면이었다. 나영석 PD는 "와인 감별사 소믈리에가 있다면 강호동은 라면 감별사 라믈리에"라며 5개의 라면을 맞히라고 했다.

강호동은 나영석 PD와 KBS 2TV '1박 2일'을 하던 때에 앉은 자리에서 라면 6봉을 뚝딱 해치우며 '육봉선생'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바다. 동생들은 크게 기대했고 강호동은 단 한 번만 시식한 뒤 5종류를 분류해야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강호동이었다. 제작진이 추려준 보기의 라면을 눈과 귀로 구별하며 촉을 발동했다. 멤버들이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강호동은 자신의 오감을 믿었다. 사실상 육안으로 구분되는 너구리를 뺀 4종이 문제였다.

강호동은 맹수의 눈빛으로 라면을 분석했다. 그리고는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삼양라면을 차례로 맞히는 진기명기를 펼쳤다. 강호동을 보며 멤버들은 두 팔 벌려 만세를 불렀고 당당하게 드래곤볼을 받았다.

강호동은 6봉 선생의 귀환을 세리머니로 알렸다. 그 자리에서 라면 5그릇을 4분여 만에 뚝딱 해치운 것. 깨끗하게 '완봉'을 해낸 그를 보며 늦은 시간 시청자들은 야식 본능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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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서유기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