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마법
고경호 지음 | 한빛비즈 | 296쪽 | 1만3800원
"부자라고 해서 모두가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건 아니에요.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불행한 부자를 여럿 보았지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이자 돈 관리 코치 전문가 고경호가 15년간 자신이 직접 실천해왔던 재무설계 비법과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을 풀어냈다. 두 살 자녀를 둔 30대 외벌이 직장인 이혁 과장이 70대 재무설계사 K에게 돈 관리 방법을 배우는 형식으로 구성해, 평범한 직장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늘어가는 양육비와 아파트 대출금 때문에 밤잠을 설친다는 이혁에게 K는 묻는다. "돈을 더 많이 벌면 돈 걱정이 사라질까요?" 이혁은 "부자가 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K는 부자라고 모두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며,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돈을 좇는 인생에서 벗어나 내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돈을 계산하고, 그 돈을 모으기 위한 장기적인 재무 설계와 투자 포트폴리오 마련해야 할 것. 저자는 이 3단계를 통해 평범한 월급쟁이도 부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산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는 저축 원금, 수익률, 저축 기간 세 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되려면 저축 원금을 늘리고 저축 기간을 최대한 길게 유지해야 한다. 저축 원금을 늘리려면, 돈 쓰는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수입이 늘지 않는 이상, 새는 돈이 없어야 모을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할인판매에 현혹되거나, 무계획적으로 긁는 신용카드, 술자리 이후 타는 모범택시 등 불필요한 소비 항목과 나쁜 소비습관을 개선해 저축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혁 과장은 저축을 월 1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렸다.
많은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주식, 부동산, 금융상품, 비트코인 등에 투자한다. 돈 걱정하고 싶지 않아 돈을 더 벌려고 한다. 그런데 과연 돈을 많이 벌면 경제적 자유를 얻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15년간 수많은 고객의 재무 상담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꼭 필요한 소비를 하고, 제대로 모으는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은 자신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의 손에 결코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