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4일 이 같은 혐의(살인)로 김모(3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PC방 입구 앞 로비에서 신씨의 안면부에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PC방에 있던 현장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 쓰러진 신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시간만인 이날 오전 11시쯤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동생과 온라인 게임을 하러 PC방을 찾았다가 "테이블 정리가 잘되지 않았다"며 신씨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으며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테이블 정리를 늦게 해줬다"며 "그의 불친절한 태도에 화가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5일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