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지혜 기자] '대장금이 보고있다'의 유리가 12년만 첫 솔로 데뷔에 이어 예능드라마 주연으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간다.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사옥에서는 MBC 새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MBC 복도에 붙어 있던 드라마 ‘대장금’ 포스터를 보며 “그 후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라는 발칙한 상상으로부터 시작한 예능 드라마로, 오로지 먹는 것이 낙인 삼남매의 로맨스를 그린다.

예능 드라마 ‘보그맘’의 선혜윤 PD와 박은정, 최우주 작가가 또 한 번 뭉쳐 기대감을 자아내는 '대장금이 보고있다'에는 신동욱과 유리는 각각 삼남매 중 첫째 ‘절대 미각’ 한산해 역과 영업팀 신입사원 복승아 역으로 캐스팅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유리는 "투포환 선수 출신인데 금속 알레르기 때문에 투포환을 포기하고 영업직 신입사원으로 도전하게 된 복승아를 맡았다. 나 또한 모든 걸 비우고 온다. 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오늘은 마음과 몸을 비우고 왔다"며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캐릭터들이 모두 음식을 먹는 먹방 콘텐츠다. 신동욱은 먹방 비결에 대해 "나와 유리씨가 제일 먹게 된다. 나와 유리씨가 약속한 게 촬영장에 도착하기 전에 죽기 직전까지 굶고 오자고 했다. 그래서 엄청 굶은 상태에서 먹게 된다"고 말했지만, 유리는 "이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 지켜진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유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맛있는 집을 제작진이 서치를 해서 간다. 거기에 첫 입이 제일 맛있게 보이지 않나. 처음 먹었을 때의 생생함을 카메라에 잘 담아주시는 것 같다. 그게 비결이다. 맛이 없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이를 듣고 "우리는 뱉는 게 없이 삼킨다. 삼키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솔로 앨범으로 활동 중인 유리는 "촬영하기 전부터 제작진이 배려를 많이 해주신 덕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해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즐겁고 재미있게 마음도 편안하게 하고 있다. 스케줄 적으로 많이 배려를 해주고 있다. 10월 11일 첫 방송인데 10월에는 '대장금'에 '빠져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센스 있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유리는 최근 12년만에 첫 솔로 데뷔를 해 화제를 모았던 바. 첫 솔로 앨범 ‘The First Scene’을 통해 12년 경력직의 솔로 데뷔를 이뤄냈다. 유리는 앨범 쇼케이스 당시, 앨범, 드라마 활동병행에 대해 "생각보다 체력이 좋더라. 촬영팀이 나를 엄청나게 서포트해주신다. 병행이 가능했다. 다만 복승아 역할이 허당인 면이 많다. 그런 모습을 연기하려다가 여자의 향기가 나는 노래를 부르니 정신이 없다. 내 정체성이 헷갈릴 때가 있다. 즐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라마 주연과 솔로 도전까지 한꺼번에 하게 된 유리. 그에게는 2018년 10월이 분명 특별한 달이 될 터다. 과연 유리가 드라마 주연으로서도 합격점을 받고, 솔로 가수로서도 자리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