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57)씨와 작가 공지영(56)씨가 이 지사의 '신체 특징'에 대해 대화하는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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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이 녹취 파일은 약 2분 20초 분량이다. 녹취 파일에서 김씨는 "더는 연예인들이 나로 인해, 이 사건으로 인해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길 바라고"라며 운을 뗀다.

이어 공씨는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신체 특징"이라고 말하자 김씨는 "이 지사 신체 특정 부위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말하려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공씨는 "대박"이라며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에 나가 '제가 (이 지사의) 점 얘기까지 해야 하냐'고 말하면 게임 끝"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신체 특징을 언급하는 녹취 파일이 유출된 후 작가 공지영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

녹취 파일에선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이 누군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파일이 유포된 지 하루 뒤인 지난 5일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와 김부선씨 목소리 들어간 녹취 파일이 (유포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녹취 파일에 나온 음성의 주인공이 김씨와 공씨라는 점을 확인했다.

공씨는 "한 시간 넘는 통화에서 이 부분만 발췌했다. 대체 누가?"라며 "어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비밀엄수 각서 받고 이모씨와 공유했고, 그 후 선임 물망에 오른 변호인들에게 공유된 걸로 알고 있다"며 "녹취를 분당경찰서에 제출했고 일체의 질문 받지 않겠다"고 했다. 공씨가 최초로 녹취를 공유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이씨는 이 지사와 김씨의 교제 사실을 증명할 증거에 현상금 500만원을 걸겠다고 했던 시인이다.

이 지사 측은 언론을 통해 "굉장히 치욕스러운 인격 모독적 내용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녹취록이 유포된 지난 4일 이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7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한 자신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이 영상에서 김씨는 자신의 옥수동 아파트 내부를 공개하며 "이 지사가 드나들었던 장소다. 여기 거실에서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공씨는 이 지사와 김씨의 스캔들 의혹이 제기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던 지난 6월 7일 "이 지사와 김씨의 관계를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게 들었다"고 밝히며 김씨를 지지하고 나선 이후 줄곧 김씨를 옹호해왔다. 당시 공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지사와 김씨의 관계를 주 기자에게 물었고 주 기자가 '그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겨우 막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이 지사와 김씨 스캔들 사건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