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지민경 기자] 배우 임원희와 신소율이 ‘솜사탕’ 같은 로맨스 영화 ‘늦여름’으로 만났다.

7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영화 ‘늦여름’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성규 감독과 배우 임원희, 신소율이 참석했다.

영화 ‘늦여름’은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정봉과 성혜 부부 앞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느 여름날의 로맨스 소동극.

임원희와 신소율은 ‘늦여름’에서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부부로 분했다. 두 사람은 극 중 인도 여행 도중에 만나 인연을 맺게 된다. 여행 중 만난 특별한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임원희는 “별다른 건 없었고 항상 로맨스는 꿈꿨던 것 같은데 그런 적은 없었다. 제가 휴게소에서 차를 타고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차를 착각해서 타셨던 적은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는 ‘늦여름’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담고 있다. 신소율은 “제주도가 맛집도 많고 막걸리가 맛있더라. 그래서 촬영하다가 중간에 살이 찐 배우도 있다. 전석호 배우가 몸무게 변화가 있었다. 저희도 제주도에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찍었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전했다.

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특히 관심이 많은 조성규 감독은 “아무래도 저는 일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많이 돌아다니는 일들이 많았는데 짧은 여행기간 동안에도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함축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내용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의 배경을 제주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저는 2000년 초반에 제주도를 가보고 15년 동안 한 번도 못 갔다. 그러다 2~3년 전에 오랜만에 가게 됐는데 너무 좋더라. 그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가 저희가 촬영했던 게스트하우스인데 젊은 사장 부부를 보면서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 제주도는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음식이 너무 맛있더라. 그래서 제주도에서 촬영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찍고 싶다며 “제가 고향이 부산이다. 그런데 6살 때 서울에 올라가서 부산에 대한 기억은 영화제가 대부분이어서 아직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부산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찍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원희는 영화에 대해 “솜사탕 같이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라고 설명했고 신소율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임원희 선배님의 멜로 눈빛과 스윗함을 볼 수 있는 영화”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