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신서유기5’의 강호동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앞서 시즌에서 손오공, 저팔계 등의 캐릭터를 맡았지만 가오나시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tvN ‘신서유기5’는 ‘(귀)신과 함께’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부제에서 느껴지듯 이번 시즌에는 멤버들의 귀신으로 변신했다. ‘신서유기’시즌1부터 4까지 서유기, 그리고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분장했는데 시즌5에서는 귀신 분장을 시도한 것.

특히 강호동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했던 가오나시를 패러디한 ‘강호나시’로 변신했다. 그간 시즌에서 강호동은 분장을 해도 크리닝이나 피콜로 등만큼은 임팩트가 없었는데 가오나시 분장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에서 ‘신서유기5’의 시작 캐릭터 정하기가 진행됐다. 한국 예능인 종합평가게임, 일명 ‘한예종’ 게임을 했다. 상식 퀴즈를 맞힌 후에 노래를 맞히는 형식이었다. 이에 앞서 이번 시즌 멤버들이 변신한 캐릭터들의 의상이 공개됐다.

저승사자, 처키, 드라큘라, 강시, 가오나시, 처녀귀신이었다. 멤버들은 더운 여름에 좀 더 시원한 의상을 찾았다. 그런데 이 중 가장 힘든 분장은 가오나시였다. 가오나시는 검은색 의상만 마네킹에 걸쳐져 있었는데 사실은 얼굴 분장까지 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나영석 PD는 가오나시를 ‘난이도 특상’라고 등급을 매겼을 정도로 가오나시는 다가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이에 다들 가오나시만은 피하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가오나시로 변신으로 분량만큼은 제대로 챙길 수 있었다.

결국 강호동이 가오나시를 선택했다. 오로지 귀엽게 보인다는 이유였다. 사실 강시 모자를 쓴 송민호를 보고 탐내했지만 멤버들이 가오나시로 변신하면 귀여울 거라는 얘기를 듣고 고민도 안하고 가오나시를 택했다.

은지원은 “가오나시 해라”라고 했고 송민호는 “가오나시 귀여울 것 같다”, 이수근은 “가오나시 귀여우시지”라며 귀엽다는 걸 세뇌시켰다. 여기 은지원은 “가오나시 하면 계속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결국엔 강호동이 가오나시 의상을 골라 입었고 주변에서 귀엽다고 하자 만족해했다.

이후 나영석 PD는 “1등 귀신은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는 찬스를 드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강호동은 “나는 인간으로 돌아오기 싫다. 난 저게 더 귀여워”며 웃었다. 귀여운 매력을 한껏 살린 가오나시 분장을 마음에 들어 했다.

가오나시 변신을 위해 얼굴 전체를 하얗게 칠해야 했고 이 모습에 멤버들이 “무섭다”고 했다. 강호동도 걱정했지만 가오나시 분장에 금방 적응해 다양한 포즈를 구사하며 단연 압도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호나시’의 탄생이었다.

강호동은 분장을 마치고 차안에서도 “너 환생하라면 환생할 거야? 난 안 돌아갈 거야”라며 “왜냐하면 이러고 있다가 돌아가면 얼마나 심심하겠니”라며 미소를 보였다.

역대급 캐릭터 ‘강호나시’로 변신한 강호동.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신서유기5’의 여행. 강호동이 홍콩과 일본에서 가오나시 비주얼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신서유기5’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