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지원 기자] 시즌2 예고도 없었다.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에 감사하며 '백년손님'은 깔끔하게 떠났다.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SBS '백년손님'은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9년만에 종영을 맞았다. '백년손님'을 9년간 이끌어온 김원희는 "오늘이 아쉽지만 마지막이다. 장인, 장모, 사위, 아내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제작진은 지난 9년간 출연했던 많은 출연진들의 이름을 방송 말미 모두 공개하며, 프로그램에 힘을 줬던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개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은 시즌2를 예고하기 마련이다. SBS의 또다른 부부예능 '싱글와이프'는 시즌2를 예고하며 떠난 뒤, 머지 않아 시즌2를 내놓으며 반가움을 더한 바 있다. 타 방송사 예능들 역시 시즌2를 기약하며 떠났다.
하지만 '백년손님'은 시즌2 예고도 없었다. 9년간 시청률, 화제성, 재미 어느 한 측면에서도 빠지지 않고 사랑 받아온 만큼, 정상에서 안녕을 고하겠다는 마음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 깔끔한 종영이었다.
'백년손님'은 2009년 6월 19일 부부 토크쇼의 일환인 '자기야'로 첫 선을 보인 뒤, 2013년부터는 사위, 장모, 장인이 함께하는 '백년손님'으로 타이틀 및 포맷을 변경해 방송을 이어왔다.
이후 프로그램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시간대 변경에도 시청률과 화제성은 꾸준했다. 10%가 훌쩍 넘는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던 때도 있었고, 꾸준히 7~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9년간 방송을 지켜온 안방마님 김원희는 SNS를 통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 때 박수 받고 떠나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다"며 "나의 30-40대를 함께한 소중한 분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미소를 더했다.
하지만 '백년손님'은 9년 방송을 끝으로 깔끔하게 종영하며 다음 방송에게 그 자리를 물려준다. '백년손님'의 다음 타자는 '빅픽처 패밀리'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