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로펌들도 리걸테크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율촌은 산하 연구소가 만든 법률 플랫폼 'eYulchon'을 통해서 AI 및 최신 기술을 직접 법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자율주행차 산업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Mobility·이동 수단) 산업을 연구하는 모빌리티팀을 창설해 '자율 주행 자문'이라는 불모지를 개척 중이다.
화우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을 담당하는 TF(태스크포스)를 별도로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법인의 미래 먹거리로 설정해 황규호(미국 카네기멜론대 기계공학과 박사) 변호사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지능로봇연구단에 장기 파견 보냈다.
광장은 올해 블록체인팀을 출범시켰다. TMT(Technology, Media, and Telecommunications), 금융,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의 변호사들과 정보 서비스, 보안 등의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전문위원들이 팀에서 일하고 있다. 블록체인팀 내에는 암호 화폐 발행 과정에서 지켜야 할 법률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TF까지 꾸렸다.
태평양도 블록체인, 핀테크, 포렌식 팀을 만들어 대응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5월 4차 산업혁명 시대 IT 기업의 집결지인 판교에 분사무소를 개소했다. 태평양은 이곳에서 판교테크노밸리에 상주하는 기업 특성에 맞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