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감사했습니다"

'백년손님'으로는 5년, 전신인 '자기야'까지 치면 총 9년이다. 프로그램의 안방마님으로 시청자들에 따뜻한 웃음과 편안한 진행을 선사했던 김원희가 '백년손님' 종영과 함께 안방을 떠났다.

29일 방송된 SBS '처가살이 프로젝트-백년손님'에서 김원희는 녹화를 마무리하며 "'백년손님'이 시작한 지 5년이 넘었다. 오늘이 아쉽지만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부침없이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장인, 장모, 사위, 아내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함께 있던 패널들 성대현, 문세윤, 나르샤 등은 프로그램을 든든하게 이끌었던 김원희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원희는 멋쩍은 듯 손사래를 쳤고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끝까지 미소 지은 김원희는 동료들, 스태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원희는 '자기야' 첫 회부터 '백년손님'으로 포맷을 바꾼 지금까지, 무려 9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김용만을 시작으로 김성주, 최양락, 신현준 등 남자 MC들은 바뀌었지만 김원희는 2014년 여름부터 단독 MC를 맡아 여왕의 품격을 알렸다.

목요일에서 토요일로 자리를 옮겨왔지만 김원희의 편안하고 위트 있는 진행은 변함없었다.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배우보다 대한민국 현존하는 톱 여MC로서 김원희는 큰 사랑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이 종영하게 됐지만 그를 향한 응원과 격려가 큰 이유다.

김원희는 앞서 '백년손님' 종영 소식과 함께 "그동안 SBS '백년손님'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 때 박수 받고 떠나게 되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네요"라며 하차 소감을 SNS에 남겼다.

특히 그는 시청자들은 물론 프로그램을 따뜻하게 채워준 출연진에게 고마워했다. "일등공신 우리 서방님들과 아내분들, 장인장모님들, 성대현, 문세윤, 나르샤, 김 환, 김일중, 제작진, 스태프, 매회 게스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백년손님'의 종영이 아쉬운 팬들은 김원희와의 작별도 크게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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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년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