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덴세동물원에서 게이 펭귄 커플이 한 부모 펭귄의 새끼를 ‘납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납치범은 수컷 펭귄 두 마리.
오덴세동물원은 지난 25일 게이 펭귄 커플이 아기 펭귄을 납치하고 새끼를 되찾으려는 펭귄 부모와 싸움을 벌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동물원의 사육사 샌디 헤지가드 멍크는 게이 펭귄 두 마리가 새끼를 갖고 싶어서 아기 펭귄의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아기 펭귄을 데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당시 엄마 펭귄은 수영을 하러 갔고 새끼를 돌봐야 할 아빠 펭귄은 새끼 곁을 지키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게이 펭귄 커플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새끼 펭귄을 데려갔을 것이란 게 멍크의 추측이다.
동물원 측은 부모 펭귄이 새끼를 찾으러 오지 않으면 게이 커플이 아기 펭귄을 기르게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부모 펭귄이 새끼를 찾으러 왔고 새끼를 데려간 게이 펭귄과 대치했다. 결국 새끼 펭귄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멍크는 부모가 되고 싶었던 게이 펭귄 커플에게 한 암컷 펭귄이 낳은 알을 줬다. 이로써 게이 펭귄 커플은 ‘예비 부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