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부터 배우 최민식까지 실제 주인공의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싱크로율 높은 성대모사 대잔치가 펼쳐졌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추석특집 예능 ‘보이스 어벤져스’는 개그맨 김태균, 김준현, 정성호, 유민상의 진행으로 꾸며졌다. ‘보이스 어벤져스’는 성대모사에 능한 연예계 및 SNS 스타들과 함께 하는 리얼리티 퀴즈 프로그램이다.

이날 셀럽 성대모사로 SNS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성대모사 달인 8인이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최민식, 한석규, 주현 등의 배우들과 가수 조용필, 개그맨 서경석, 정치인 등 다양한 인물들의 특징을 잡은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부산 문재인’ 이상목 씨는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 비법에 대해 “시옷 발음이 잘 안 되신다. 아랫니를 고정한 후 턱을 앞으로 내밀면서 말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정치인 복사기’ 이상민 씨는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전 대표를 그대로 따라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중이 보이스’ 임준혁 씨와 ‘고막 남친’ 박상우 씨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노래하며 각자 자신 있는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두 사람이 무려 14인의 가수 모창 릴레이를 펼친 것이다.

먼저 박상우가 바비킴 성대모사로 노래를 시작했고 이어 임준혁이 배우 주현으로 맞받아 노래를 이어나갔다. 박상우는 이어 조성모 자이언티 민경훈 김종서를, 임준혁은 조용필 JK김동욱 임창정 지드래곤 윤도현 김건모 등의 목소리로 한 곡을 완창했다.

이어 개그맨 유민상과 ‘반전 목소리’ 예인이 강아지 보이스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각자 생각하는 강아지의 특징을 살려 성대모사를 시작했다. 전문가 판정 결과 유민상이 싱크로율 56%, 예인이 싱크로율 44%의 확률을 나타냈다.

배우 오광록의 보이스 퀴즈도 이어졌다. 이날 오광록이 패널로 출연해 ‘진짜 오광록 목소리’를 찾는 게임을 했다. 오광록은 “나를 왜 따라하는 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영화 속 네 장면이 공개됐고 이 가운데 오광록의 실제 목소리를 찾아야했다.

결국 1번이 홍성춘, 2번이 양승원이었고 3번이 진짜 오광록의 목소리였다. 이에 오광록은 “나도 내 목소리가 정말 헷갈렸다. 다들 정말 잘했다”며 달인들의 능력에 감탄했다.

MC를 맡은 정성호와 유민상도 개그로 다져진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연예인들과 동물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구었다. 순발력 있는 재치와 유쾌한 개그가 시청자들의 웃음 세포를 자극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보이스 어벤져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