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은 몸을 개미 크기로 축소하거나 건물 크기로 확대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다. 주인공 앤트맨이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원자핵과 전자 사이에 작용하는 '에너지'를 조절해 그 간격을 늘이거나 줄이면서 원자 크기와 원자 간 거리를 제어하는 능력 덕분이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아크 리액터란 에너지를 개발해 슈퍼히어로가 된다. 아직 현대 과학으로 앤트맨과 아이언맨의 초능력을 구현하지 못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영화 속에서 여러 형태의 에너지 기술을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에너지 기술과 산업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과 기술의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10월 2일(화)부터 5일(금)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다.
◇최대 규모 에너지 종합 전시회로 한국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 조망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하 에너지대전)'은 산업 육성과 혁신, 일자리 창출 등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목표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종합 전시회로 '스마트에너지관(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관리시스템(EMS)·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관(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스마트카관(전기차·충전기·자율주행자동차 시뮬레이션)' '공공에너지관' '지역엑스포관' '국민참여관' 등으로 꾸며지며 총 303개사, 1050개 부스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스마트에너지관에서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LG전자, KT, SKC 등이 정보통신기술과 제품,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전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건물 에너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조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친환경스마트카관에서는 100% 국내 생산 전기차를 지향하는 ㈜대창모터스가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Danigo)'를 비롯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대표적인 교통 시스템 기업 에스트래픽이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충전기 운영 시스템을 선보인다.
◇수출상담회·신제품발표회 등으로 중소기업 전폭 지원
신재생에너지관에서는 한화큐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두산, ㈜에스에너지 등이 전시 부스를 꾸미고 참관객을 맞는다. 한화큐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태양광 셀 제조 기술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주택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기업이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수상형 태양광 모듈을 선보인다.
광역지자체 17곳 중 15곳이 참가한 지역엑스포관에서는 각 지자체의 에너지 정책과 연구 결과, 관내 우수 에너지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에너지대전은 우수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면서 '수출상담회' '신제품발표회' 등을 통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수출상담회는 해마다 전시 기간 동안 수출 계약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전시 기간 동안 계약액 427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신제품발표회를 통해 참가 기업이 각종 제품과 기술을 홍보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육 행사 다채로워
에너지대전에는 에너지 산업 관련 종사자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행사'는 물론이고 일반 관람객이 함께해 즐길 수 있는 '국민 참여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10월 2일 오후 2시 45분~3시 45분 중앙무대에서는 '태양광 창업자 교육'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꿈꾸는 창업자를 맞는다. 주택태양광발전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태양광 전문기업 한화의 담당자들이 태양광 발전 산업의 동향과 전망에 관해 강의한다. 에너지대전 기간 동안 매일 중앙무대에서는 '신제품발표회'가 열린다. 올해는 303개 참가 기업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2개 기업이 태양광 모듈, 절전기, 에너지생산/절약형 이동형 주택 등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한다.
10월 3~4일 오전 10시~오후 5시, 전시장 내 잡페어관에서는 에너지 공공기관·기업과 취업 준비생을 연결시켜주는 '잡페어'가 열린다. 다양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 컨설턴트가 취업 준비생의 이력서를 검토해준다. 또한 에너지 공공기관·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직접 상담도 진행한다. 10월 3일 오전 10시 30분~정오에는 중앙무대에서 '일자리 토크 콘서트'가 열려 에너지대전 잡페어를 통해 취업한 선배들이 출연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취업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개천절 휴일을 맞아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을 계획이라면 10월 3일 오후 1시 30분~3시 30분 중앙무대에서 열리는 '에너지 투게더 콘서트'를 들러볼 만하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교실과 퍼포먼스, 퀴즈 이벤트가 마련된다.
10월 4일 목요일 오후 1시 30분~2시 30분, 중앙무대에서는 에너지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 '스타트업 스토리'가 문을 연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계 솔루션을 만든 이지선 ㈜선소프트웨어 대표가 대한민국에서 에너지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4일 오후 2시 45분~4시 30분 중앙무대에서는 팟캐스트 채널 '발칙한 경제'의 '에너지 재태크' 편이 열려 에너지 절약으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