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청와대가 그룹 방탄소년단과 김정숙 여사의 만남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선 방탄소년단에게 “자랑스럽다”며 격려했다.
25일 청와대는 공식 SNS에 “‘미래 세대를 위한 발전을 꿈꾸다’ 김정숙 여사, 유니세프의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리더 RM이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주제로 연설을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뉴욕에서 방탄소년단과 김정숙 여사의 만남을 영상으로 전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갔는데 행사장 입구에서 방탄소년단을만났다. 서로 인사하고 반갑다고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가 방탄소년단에게 자랑스럽고 너무너무 축하한다. 전세계가 바라보고 있는 무대에 선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고 멋지다고 축하의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이 행사의 연사로 초청돼 멤버 전원이 연단에 올랐으며, 리더 RM이 대표로 연설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 곳에서 진심을 다한 연설로 세계를 감동시켰다.
약 7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RM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나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Speak yourself)”고 제안했다.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방탄소년단의 RM, 김남준이고 한국의 아이돌이자 아티스트로서 다른 사람처럼 실수도 하고 흠도 많지만, 이제 내 자신을 온 힘을 다해 끌어안고 조금씩 사랑해보려 한다”며 본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후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어린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준 방탄소년단, 릴리 싱, 밀리 바비 브라운, 올랜도 블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불과 10일 만에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에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응답을 얻었다. 함께라면 폭력을 끝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유니세프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LOVE MYSELF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러브 마이셀프’ 펀드로 5억원을 기부했고 2년간 시리즈 앨범 판매 순익의 3%,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인 적액, 일반인 후원금 등을 유니세프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 캠페인에 지원하기로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청와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