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대 이후 중·장년층 또는 은퇴자들 중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에는 고가의 카메라 및 촬영장비를 들고 몰입하고 있는 나이 지긋한 분들을 보기 어렵지 않다.
중·장년층 세대에게 카메라는 특별한 감성의 장비다. 수학여행에서 포즈를 잡고 단체사진 촬영을 하던 시절부터 대학교 시절 첫 사랑과 필름 카메라를 들고 향했던 데이트 장소를 담은 한 장의 사진 등 특별한 추억과 느낌을 담은 기기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촬영을 취미로 삼는데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중·장년층이 지역 문화강좌나 백화점 내 문화센터 등을 통해 카메라를 접하고 배우는 추세다.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센터의 50대 이상 시니어 회원이 2년 전에 비해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자기 계발을 위해 문화센터를 찾는 2030 직장인을 일컫는 '문센족'이 5060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카메라 제조사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카메라시장 마켓쉐어 1위인 캐논은 시니어를 위한 여러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캐논아카데미가 대표적. 아카데미는 ‘전국민이 사진작가’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사진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메라의 조작법을 익히는 기초 촬영 팁에서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해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는 팁, 사진 인문학 교양 수업까지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촬영 기획부터 후 보정까지 사진 촬영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다. 캐논아카데미는 현재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매월 약 140개 정도의 강의를 운영한다.
캐논측 관계자는 “시니어 수강률이 높은 강의는 좀 더 세심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1:1 형태로 강의를 진행하고, 이를 위해 수강 인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사진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도 한다. ‘포토 앤 트립(Photo & Trip)’이라는 컨셉으로 각 지역의 숨겨진 맛과 멋이 있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채로운 촬영 경험을 여행하듯이 체험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