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레게 선두주자인 하하와 스컬, 그리고 힙합계 신흥강자로 떠오른 아이콘의 비아이, 준회가 입담을 펼쳤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 레게vs힙합 특집으로 하하와 스컬, 아이콘의 비아이, 준회가 출연했다.
MC들은 "기선제압은 머리스타일 레게가 승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팀명을 '레게강 같은 평화'로 변경했다고 했다. 팬들이 정해준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했다고. 하하는 "1등한테 2백만원, 2등 백만원, 3등은 고깃집 시식권줬다. 의외로 레게강 같은 평화는 3위였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어 온 국민이 사랑하는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수많은 동요들을 제치고, 어린이들의 최애극 등극했다고 했다. 비아이가 직접 작곡했다고. 비아이는 얼마나 많이 벌었냐고 하자 "외제차 2대 값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작곡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사실 한번 퇴짜 받았던 곡이라 했다. 솔로로 아끼고 있었는데 대성공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준회는 "대박나고 양현석 사장님 첫 겸상했다"고 말했다.
스컬이 특별히 술을 준비했다. 레게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고 하자, 하하는 "평양냉면"이라면서 처음 접했을 때 이해 못할 수 있지만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것이라고 했다. 뿌리는 힙합이었던 하하는 "우연히 레게를 접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블루오션이라 생각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레게를 공부하고 싶지만 자세히 아는 사람 없어 힘들었다고 했다. 스컬이 하하를 위해 있는 힘껏 도와줬다고. 하하는 "가시밭길 혼자 걷더라, 더 멋있었다"면서 이젠 서로 버팀목이 되어준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 기세를 몰아 비아이는 "힙합은 라면"이라면서 "평화로운 느낌이 레게라면 힙합은 거칠지만 당기는 맛"이라 했다.이때, 준회가 "힙합 싫어진 계기가 있다"고 폭탄 발언, 실제론 록을 좋아한다고 했다. 준회는 "아이콘 '블링블링' 파워 안무와 폭풍 래핑이 있던 곡, 트라우마가 생겨서 힙합이 꺼려졌다"면서 "이번 '사랑을 했다'는 달랐다, 이 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극복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연속 흥행 중인 '죽겠다'와 '사랑을 했다'를 언급, 녹음 비화를 전했다. 준회는 "좋은표현으로 완벽한 리더지만, 비아이에 의해 완벽하게 조려졌다"면서 후렴구만 10번 넘게 불렀다고 했다. 비아이는 "의도한 창법 아니지만 힘빼고 부르길 원했다. 그 결과 비아이 스타일이 된 것"이라 했다. 표현이 모호해서 더욱 힘든 프로듀싱 세계였다. 정답은 없지만 대중의 취향에 맞는 곡으로 탄생했다고 했다.
준회는 대한민국 MC 4대천왕 중 신동엽을 존경한다고 선택, 비아이도 동의했다. 이어 준회의 개인기를 물었다. 준회는 "성대모사 준비 어쩔 수 없이 해야했다, 스무명 넘게 가능하다"고 했다. 준회는 싸이 모창을 완벽하게 선보였고, 차세대 예능돌 면모를 보였다.
스컬은 맹장이 터진 일화를 전했다. 태국공연 전 시간이 남아 병원에 들렸더니 맹장이 터진지 3일 째였다고.
그대로 비행기 탔으면 큰 일날 뻔한 사건이었다. 스컬은 "고통에 둔하다"면서 수술 전 혈압을 재는데 수치도 정상을 넘어섰었다고 했다. 고혈압 최초공개였다. 고통도 느끼지 않는 긍정의 신이라고.
이 분위기를 몰아, 힙합돌들에게 레게왕들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미국에 공연차 방문했을 때, 스컬은 "야유가 난무하는 언더그라운드 공연을 했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 야유가 시작됐고, 음악을 끊고 한국말로 노래를 시작했다"라며 이후 스컬을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했다. 무반주 음악으로 무대를 평정했다고 했다. 이 무대를 머라이어 캐리 친오빠인 모건 캐리가 봤고, 스컬을 알아보며 빌보드까지 진출한 비화를 전했다.
자메이카 1위했던 스컬과 하하. 현지인도 감동시킨 스컬의 레게타임이 시작됐다. 그때 그 감동을 전했다.
마음을 울리는 스컬의 허스키한 보이스였다. 모두 레게 그루브를 타며 단번에 레게파티가 열렸다. 잊지 못할 레게 1인자의 스컬의 레게감성이었다.
아이콘 맏형인 진환이 합류했다. 양꼬치를 못 먹어봤다던 비아이를 위해 직접 안주를 준비해왔다. 진환은 대통령이 PICK한 아이돌이라 했다. SNS '좋아요'를 눌러줬던 에피소드였다. 진환은 "대통령님이 왜 누르셨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진환은 '인생은 부메랑'이라고 했다. 일부러 사람들에게 나쁘게 대한적 있다고 깜짝 고백, 하지만 자신에게 안 좋은 일로 되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진환은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게 대하려 노력 중"이라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묻자, 진환은 "마음을 열었던 게 후회된 적 있다"고 했다. 이때, 준회는 "이 형 진짜 나빴다"면서 연습생때 기옥을 소환, 팀킬이 시작됐다. 준회는 "연습생 때 착했었다"고 과거형을 쓰면서 입을 열었고, 비아이도 "술도 안 마시고 혼전순결"이라며 덧붙였다. 뜬금없는 대폭로전이었다.
알고보니 비아이와 준회처럼 이기적이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분위기를 몰아 아이돌 연애에 대해서도 묻자, 서로 "멤버 연애 관심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아이콘 멤버 다같이 나와라"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스컬은 연애대작으로 '그저 사랑해줄 뿐이다'라고 적였다. 힘들고 외로워도 母에게 절대 밖에서 돈을 벌어오게 하지 않았다면서, 여자친구에게 절대 돈을 쓰게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자친구한테 3천5백만원까지 준 적 있다고 했다. 빌려준 것이 아니라 준 것이라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음악핑계로 빌려 돈을 갚아야할 당시 YG 입성하게 된 비화도 전했다.
특히 "믿음이 중요한게 아니다"라면서 "사람을 믿는게 아니라, 그저 사랑해줄 뿐"이라 말했다. 반대로 하하는 아내에게 돈을 벌어오게 한다고 야유를 받았고, 이내 "두근거림보다 더 중요한건 안정감, 불안했던 삶을 안정감있게 만들어줬다.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며 급 수정했다.
비아이는 연애대작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 아무도 못 말린다'고 적었다. 경험이냐고 묻자, 대답을 피하면서 "연애를 하지 않아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연애상담도 많이 해줬으나 결국 원하는대로 하더라고. 이때, 진환은 "사랑에 빠진적 없다고 했냐"며 비아이에게 송곳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비아이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사실 한 여배우를 보고 영감받아서 10곡을 쓴적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바로 배우 김지원이었다. 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 인상 깊었던 명장면은 귀여워서 20번이나 돌려봤다고 했다.
비아이에게 뮤즈 김지원을 만나고 싶지 않은지 묻자, 비아이는 "부담될까봐 얘기 안했다"면서 진정한 팬 모습을 보이면서 "뮤즈로서 한번쯤 보고 싶다, 그게 목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준회는 인생술집 위해 자작시를 준비했다. 준회는 "요즘 외로움을 즐긴다"면서 글과 그림에 외로움 감정을 이용해 시만 100편이상을 썼다고 했다. 이에 김준현은 "견디면 외로움, 즐기면 고독"이라며 공감했다. 준회는 "영감을 준건 비아이다, 외로움에 사무칠 때 좋은 곡 많이 나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팀 활동 계획을 물었다. 아이콘은 "우리 뭐할 예정이냐"며 꾸밈없는 순수함을 보였다. 이에 비아이는 "노래는 알아도 멤버들을 잘 모른다"면서 "노래가 뜬 것 가수가 아니라 노래가 뜬 것, 앞으론 얼굴도 많이 알릴 테니 아이콘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하하는 "오니까 무한도전 카메라팀들이더라"면서 "녹화날인 목요일은 없어졌지만 우리 무한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스컬과 함께 첫 단독 콘서트를 열 것이라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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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