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갑판-격납고도 갖춰
기존 군수함 비해 2배 커

국내 최대 군수지원함(1만t·AOE-II), '소양함'이 18일 오후 부산에서 취역했다. 군수지원함은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 화물, 유류 등을 공급해주는 군함이다.

18일 오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소양함’ 취역식이 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11월 29일 진수한 소양함은 길이 190m, 너비 25m 크기다. 최대 속력 24노트(약 44km/h)에 연료유,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 1만1050t을 실을 수 있다.

소양함의 보급물자 적재 능력은 천지함, 대청함, 화천함 등 기존 군수지원함의 2.3배 이상이다. 헬기를 이용한 보급도 할 수 있도록 비행 갑판과 헬기 격납고도 갖췄다. 140여 명의 승조원이 운용한다.

소양함의 배 이름은 내륙의 바다로 불리며 국내 호수 중 최대 저수량(29억t)을 자랑하는 강원도 춘천시 소양호에서 따왔다. 군수지원함 명칭을 저수량이 큰 호수의 이름을 붙여 제정하는 것은 해군의 관례다. 춘천시는 이날 취역식에서 소양함 부대 측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해군은 "소양함은 기동군수 지원 능력을 한 차원 더 높인 최신예 군수지원함"이라며 "승조원 숙달훈련 등을 거쳐 올해 연말부터 소양함을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