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이달 개봉하는 신작 영화 ‘원더풀 고스트’에는 웃음, 감동, 눈물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처음 호흡을 맞춘 마동석, 김영광의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가 기대했던 결과물을 내놓았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 배급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TCO(주)더콘텐츠온,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수 역을 맡은 마동석, 태진 역을 맡은 김영광, 종식 역을 맡은 최귀화와 연출을 맡은 조원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원더풀 고스트’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 일에는 1도 관심 없는 유도 관장 장수(마동석 분)와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형사 태진(김영광 분)이 벌이는 예측 불가 합동 수사극이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조원희 감독은 “저는 단순히 웃긴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며 “이 영화는 단짠단짠(달달하고 짠한)이 반복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웃음과 감동이 다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추석 때 명절음식을 섞어 먹듯, 우리 영화는 모든 장르가 다 들어있는 작품이다. 추석 연휴에 온 가족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조 감독의 말대로 ‘원더풀 고스트’는 코미디로 시작해 범죄, 따뜻한 가족애, 연인들의 사랑까지 다양한 장르가 녹아들어 있다. 회차가 긴 드라마를 러닝타임 97분으로 축약해 알차게 담아냈다.

조원희 감독은 “영화 전체에 푸른 컬러를 많이 담아서 붉은 색과 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웅과 생명의 소중함이 은연중에 드러났으면 하는 생각이었다”며 “무엇보다 의상에서 중요했던 것은, 컬러를 떠나, 캐릭터들이 마치 평소에도 입고 다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의상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실제로 있을 법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정의는 이긴다’는 문구에 대해 거는 “장수 캐릭터의 성격과 반대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별의 별 문구를 생각하다가 이 문장의 의미와 상반된 장수의 성격이 드러났을 때, 관객들에게 (캐릭터에 대한)실망감을 줄 것 같았다. 고민을 하던 중에 마동석 배우가 ‘정의는 이긴다는 어떠냐?’고 먼저 말을 꺼내서 이 문구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마동석이 연기한 장수 캐릭터가 이 문장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녀 웃음을 안긴다.

충무로 흥행 배우 마동석이 올 가을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 8월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으로 1226만여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바.

코믹, 판타지, 드라마, 액션까지 섭렵한 그가 이번에도 코미디와 액션이 조화를 이룬 드라마에서 제 장기를 발휘했다.

마동석은 “제 나이가 이제 거의 50세가 돼간다. 언제까지 액션을 할지 모르겠다(웃음). 그래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며 “그동안 액션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때리는 장면에서 상대 배우가 하나도 아프지 않게 때리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더풀 고스트’는 유도 관장과 고스트 형사의 합동 수사라는 설정으로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똘똘 뭉쳐 캐릭터를 소화하는 마동석 배우가, 이번에도 탄탄한 연기와 개그감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의지 충만한 고스트 태진 역은 김영광이 맡았다. 정의감 넘치는 형사가 유도관장과 합동 수사를 펼치는 과정은 웃음은 물론 예기치 못한 통쾌함에 감동까지 자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고스트 태진에게 대처하는 마동석 특유의 코믹함, 고스트가 돼서도 정의감에 불 타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 김영광의 연기는 ‘원더풀 고스트’의 관람 포인트이다.

태진을 연기한 김영광은 “마동석 선배님과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며 “박보영은 작고 귀엽고 사랑스럽지 않나. 반면 마동석 선배님은 (몸집이)크시지만 귀여우시다(웃음)”며 “두 블리 사이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광은 지난 8월 개봉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과 연인으로 호흡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러면서 김영광은 “이번에 ‘마블리’ 마동석 선배님과도 굉장히 (연기 호흡이)잘 맞았다. 굉장히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배우 이유영이 태진의 여자친구 현지로 분해 달달한 로맨스를 책임진다.

이처럼 웃음과 액션, 감동까지 모두 담은 ‘원더풀 고스트’는 올 추석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종합선물세트 무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26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