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이기홍을 만나 친해지는 과정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멤버들과 이기홍은 처음 만났지만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금세 가까워졌다.

이에 앞서 이승기는 LA 상공을 가르는 스카이 슬라이딩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시작도 하기 전에 괜히 왔다고 후회했지만 이내 고소공포증을 떨치고 슬라이딩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량이 너무 짧아 멤버들에게 “방송이 장난이냐”는 볼멘소리를 듣고 민망해했다.

이어 이상윤은 길거리 농구에 도전했다. 미국 LA의 거리에서 농구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면서 공원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무리에 다가갔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어색해하며 말을 걸지 못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 “나도 같이 농구를 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을 걸어 소원을 이뤘다.

육성재는 힙합 정신이 살아있는 레게머리에 도전했다. 그는 평소 힙합가수의 정신이 잠재돼 있었다며 회사에 혼날 각오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LA 아니면 또 어디서 해보겠느냐”며 용기 있게 미용실로 향했다. 머리를 마친 육성재는 의상까지 힙합스타일로 갈아입었고, “LA 스트리트를 완전히 정복하고 왔다”고 거울을 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 사람은 ‘LA 초대자’ 차인표의 지도 아래 이기홍을 만나러 갔다. 물론 그의 얼굴을 직접 보기까지 주인공은 비밀에 부쳐졌다. 이기홍은 미국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4번째로 섹시한 남자’인 데다 ‘메이즈 러너’ 1~3편에 출연하며 인기가 높아졌다. 더욱이 UC버클리대 출신 엄친아라는 점에서 할리우드에서 사랑을 받고 있었다. 무엇보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며 그에 반한 팬들이 많다.

한국계 미국인 1.5세 출신으로 서울에서 태어나서 5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후 다시 미국으로 이민 갔다. 최근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대학생 때 몇 번 한국에 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제가 운이 좋았다. 캐스팅 디렉터를 찾아갔는데 매번 떨어졌었다. 근데 그 분이 저를 많이 봐서 ‘한 번 해보자’고 했다”며 “제가 그 분 덕에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섹시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사실 되게 싫었다. 부끄럽다. 근데 동양 사람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양 사람들이 매거진을 볼 때 동양 사람을 섹시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랑스럽긴 하지만 처음엔 (섹시스타라는)소식을 들었을 땐 쑥스러웠다”고 밝혔다.

3년 전에 결혼한 이기홍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대학교 때 다시 만나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알았으니 저를 좋아하는 게 유명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성격을 보고 좋아한다는 걸 알게 돼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명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이름이니 이기홍이라는 본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외국 이름들이 부르기 좀 어렵지 않나. 그래서 제가 한국이름을 써서 열심히 하면, 외국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도, 불러줄 것 같아 이렇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할리우드를 너무 높게 보는 거 같다. 하지만 한국 배우들과 아이돌 가수들도 대단하고 잘 하고 있다. 제 생각엔 똑같다. 미국에서도 K팝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