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29)이 부친과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1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복음과 경제연구소’ 박영균(53) 목사와 딸 예은은 지난 3월 교인들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원더걸스 출신의 멤버 예은(핫펠트).

박씨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신도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교인들은 박씨의 딸 예은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기에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교인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씨가 엔터테인먼트 법인을 설립해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박 목사가) 딸 예은을 이 회사에 합류시켜 이름 있는 아이돌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예은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입장문을 통해 "예은이 사건과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아버지 일로 논란이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 목사가 사기 혐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에도 교인 150여명의 돈 19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또한 2015년에는 20대 여성 교인을 강제추행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예은은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의 멤버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이 팀의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소속사를 옮겨 ‘핫펠트(HA:TFELT)’라는 이름의 솔로가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