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었다.
3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첫번째 고민은 호기심 많은 딸에 대한 사연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딸의 걱정은 바로 더러운 것에 대한 극도로 예민한 딸이었다.
강형욱은 강박증에 대해 "개 냄새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아픈 개의 냄새가 있다고. 다른 개들도 같이 아파질까봐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다.
사연의 제보자가 등장했다. 사연에 대해 母는 딸이 더려운 것이 전염처럼 퍼진다고 느낀다고 했다. 하루에 최소 20번 이상 손을 씻는다고 했다. 겨울엔 건조증으로 항상 손이 터있다고 했다. 게다가 씻으면서도 계속해서 바디워시를 몇번이고 사용해 씻는다고 했다.
지나치게 청결하다는 딸이 등장했다. 母 고민에 대해 딸은 "남들도 더럽다 생각하는 걸 더 깊게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찝찝해서"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드러운 건 침과 음식물 쓰레기라고. 가족끼리 국은 떠먹냐고 묻자, 딸은 "가족은 괜찮다"고 했으나, 친구들에겐 좀 찝찝하다고 했다.
가희는 손 소독제를 추천했다. 딸은 "조치하기 전 뭔가를 만지면 그 물건도 더럽다고 생각해 무조건 씻어야한다 생각한다"고 했다. 강형욱은 "반려견도 배변패드가 있다"면서 "항상 새것만 하는 강아지도 있다, 어떤 분은 가위로 오린다, 그런 강아지들은 배변 교육 거칠게 받은 기억이 그렇다"고 했다.
주인공이 마찬가지로 호되게 교육했는지 묻자, 母는 "남들 정도로만, 강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언제부터 더려운게 싫었냐고 묻자, 딸은 "학기 초 친구가 계속 기침했는데 뒤가 찝찝했다, 그 다음부터 계속 닦았다"고 했다.
父의 입장을 들어봤다. 정말 심하다고 느낀 것은 자신의 가방을 씻어달라고 했다고. 선생님 침이 필통에 튀었고, 더러운 필통때문에 가방을 씻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父는 "그때 정말 심각하다 느꼈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말해줘도 딸이 묵묵부답이라 답답하다 했다. 부딪히려하지 않으려하다보니 서로 피해 멀어지는 것도 걱정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계속 닦는 것을 주시한 부모때문에 없을 때 없을 때 닦게 됐다고 했다.
딸은 가장 서운한 말에 대해 "너 나, 스트레스 받게하려고 태어났지"란 말이라며 담아뒀던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母는 감정에 못 이겨 울컥했다. 신동엽은 "나중에 커서 주변사람과 어울리지 못할까봐, 외톨이로 지낼까봐 걱정돼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위로했다.
어릴 때부터 母가 더러운 것에 대해 조심하라고 했냐고 묻자, 딸은 "엄마가 그랬다"면서 어릴 때부터 더러운 것을 조심하라고 했다고 했다. 母도 세균 걱정을 했다고 했고, 펜션갈때도 다같이 쓰는 식기류 펜션갈 때 챙겨간다고 했다. 해외갈때 변기커버도 챙겨간다고. 알고보니 깔끔 홀릭은 집안에 2명이었다. 강형욱은 "유전이다, 아빠가 제일 고민일 것"이라해 웃음을 안겼다.
母는 남들에게 피해되지 않는 행동 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시켜줬다고 했다. 母는 "저도 모르게 자주 했다"면서 과잉 청결의 시작을 전했다. 딸은 "남들에게 피해줬을까봐, 다 물어봤다. 이렇게 하면 남들이 더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저까지 그 생각이 심해진 것 같다"고 했다.
신동엽은 또래 아이에게 강박은 유전적 영향이 크다는 전문의 의견을 전했다.부모 중 한 사람이 예민한 경우가 많다고. 母에게 먼저 조금 느슨해지면 아이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 했다.
강형욱은 "사회성 없는 반려견도, 주변 이웃과 얼마나 관계를 맺고 사냐고 묻는다"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반려견에게 보여주면 결국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세상 밖에 위험하지만 속해서 살아야하는 곳, 엄마가 변해야 딸도 변할 것"이라며 너무 예민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하길 바랐다. 그제서야 딸은 모두와 손을 맞대며 모든 응원 속에서 청결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워갔다.
다음 사연은, '외로운 전쟁'이었다. 아빠만 좋아한다는 딸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집이나 밖이나 아빠 껌딱지라고 했다. 제보자는 딸이 아빠 모임까지 따라가야한다며 모든 일에 아빠와 함께 하려한다고 했다.
심지어 아빠를 기다리기 위해 새벽까지 눈을 꼬집는다고 했다. 영상 속 딸은 새벽4시까지 아빠를 기다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보자는 아빠처럼 딸이 아빠를 무시하는 것도 고민이라고 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육아법 조율이 안 되는 것이 문제였다. 너무도 다른 서로의 훈육법이었다. 강형욱은 "부모로 서로 존중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 기본, 이것 없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라도 무용지물이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장인어른한테도 버릇없이 말대꾸는 물론, 만삭일 때 새벽까지 등산했다는 핑계를 댔다, 특히 만삭일 때 배를 밀쳤다"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평생 남을 마음의 상처라며 울먹였다. 이런 욱함에 위축되어 대화는 커녕 피하는 부부관계였다. 딸들과의 문제보다 배려와 존중이 없는 부부문제였다. 父는 평소 육하는 것을 인정하면서 "저만 안 건드리면 된다"며 어이없는 말을 했다. 강형욱은 "건드려도 그러면 안 된다"며 "건드려도 괜찮아야 멋진 사람"이라 일침했다. 옆에서 듣던 가희는 화를 삭히면서 "딸이 아빠만 좋아하는 문제는, 엄마를 무시하고 아빠 행동을 따라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라 했다.
이때, 어린 딸의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부모님 안싸워야 행복하다는 말에 딸은 "아빠 무서울 때 있다, 엄마에게 화낼 때"라면서 아빠에게 혼나는 것이 무서워서 더 애교를 부리는 것이라 했다. 충격적인 딸의 진심에 모두 경악했다. 화나면 무서운 아빠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아빠랑 노는게 재밌어서가 아닌, 화난 모습이 두려워서 선택한 어린 딸의 방법이었다.처음 알게된 채원이 진심에 가슴에 무너저 내린 듯 제보자는 눈물 흘렸다.
소통 안 되는 부부와 그 사이에서 불안한 딸이었다. 신동엽은 "아이 앞에서 정말 싸우지 마라, 부모님 싸움에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마치 전쟁터에 있는 듯 느낀다"고 했다. 父는 "놀랐다, 갈 방향을 잃어버린 기분"이라 했다. 강형옥은 "사랑하는 모습 보여줘라, 부모님이 서로 존중하는 느끼는 모습이 채원이가 원하는 것"이라 했다. 부부 소통이 시급하다고. 본인 주장만내세우지말고, 서로 말을 들어주길 노력하길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