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가을을 맞아 광화문글판을 오장환 시인의 '종이비행기'로 교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시 구절은 "못 쓰는 종이로 비행기를 접는다. 비행기는 푸릉푸릉 날아갈 테지. 하늘나라 별애기를 태우고 올 테지"다.
글판 디자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대학생 300여명이 참가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현석(경북대·27) 씨의 작품이 글판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8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도 애정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소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뜻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