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슈돌' 나은이가 언어 신동의 면모를 과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아내 없이 나은, 건호 남매와 2박3일을 보내는 축구선수 박주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잠에서 깬 나은이는 부스스한 머리로 드라마 '추노' 주인공 장혁을 연상케했다. 헤어스타일은 '추노'였지만 '넘나블리'로 불리 정도로 귀엽고 깜찍한 매력이 폭발했다. 부스스한 머리도 찰떡처럼 소화한 나은이는 공주 같은 드레스를 입고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이 심쿵을 유발했다.

박주호는 딸 나은이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었고, 4살 나은이는 의외로 "낫토"를 답했다. 성인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음식으로,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나은이는 자연스럽게 포크로 낫토를 빙빙 돌려가며 폭풍 흡입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나은이는 아침을 먹고 옷장으로 향했다. 매일 아침 입을 옷을 직접 고르는 나은이는 엘사 공주 옷을 골랐다. 공주 옷을 입고 한껏 흥이 오른 나은이는 '렛잇고' 노래를 틀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딸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딸바보' 박주호는 연신 감탄을 내뱉으며 눈을 떼지 못했다.

K리그 울산 현대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는 나은, 건후와 함께 울산 투어에 나섰다. 나은이는 울산 시티투어에서 외국인들을 만났고, 이들과 유창한 스페인어로 대화했다. 나은이가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정작 아빠 박주호는 알아듣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박주호의 딸 나은이는 스위스 출신의 6개국어를 구사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언어 신동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까지 4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주호는 "나은이가 외할머니에게 스페인어를 배웠다. 나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른다. 나은이가 외할머니와 안 만난지 오래됐는데 스페인어를 잊지 않아서 진짜 기특하다"며 '딸바보' 웃음을 보였다.

이와 함께 박주호는 딸 나은과 울산 현대 축구단을 찾았고, 선수들 포스터에서 "아빠를 찾아보라"며 질문했다. 나은이는 "아빠 없다"고 말했고, "가장 잘생긴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박주호가 아닌 다른 선수를 지목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주호와 나은, 건후 남매는 복숭아 등 간식을 먹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박주호는 아내 없이도 아이들을 잘 돌보면서 의외의 육아 능력을 보여줬다.

다행히 엄마없는 48시간의 육아 시간이 끝났고, 엄마 안나가 나타나자 나은이는 달려가 뽀뽀를 하면서 안겼다.

박주호는 "정말 힘들었지만 아이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아이들을 키우며 고생했을 아내 안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슈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