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가 남긴 최고의 유산이자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전경. 오는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Spain)과 포르투갈(Portugal)은 중세 유럽 시대, 바다에서의 우위를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듭했던 절대 왕정 국가들이다. 거칠고 뜨거운 동시에 고혹적이었던 두 나라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쌍둥이처럼 닮아 있지만, 한 걸음 깊숙이 들어가면 오히려 다름으로 빛난다. 풍부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과 태양을 닮은 땅, 오감을 자극하는 산해진미까지, 두 나라를 동시에 여행하는 일은 분명한 축복이다.

◇가우디의 영혼을 만나다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구엘 공원. 신비한 분위기와 형형색색의 모자이크 장식으로 유명하다.
세계 3대 성당이자 콜럼버스의 무덤이 있는 세비야 대성당. 죽어서도 스페인에 묻히기 싫다던 콜럼버스의 관을 4명의 왕이 든 동상이 내부에 있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간식, 에그타르트의 원조는 포르투갈이다. 한국에서 맛보던 에그타르트와 다른 원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은 몰라도 가우디는 안다? 스페인은 유구한 역사만큼 곳곳에 세계적인 관광지와 건축물들이 즐비한 여행지이다. 특히 유명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와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수많은 여행객의 영혼을 스페인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성 가족 성당)'과 '구엘 공원(park guell)'은 가우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꼽힌다. '사그라다'는 스페인 어로 신성한 또는 성스럽다는 뜻. '파밀리아'는 가족을 뜻하기 때문에 성 가족 성당이라고도 불린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지으면서 건축과 디자인의 구성요소, 조형미와 아름다움, 기능과 형태까지 구조적으로 완벽한 조화를 추구해냈다. 아직 미완성으로 공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가우디 사망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총 18개의 탑이 추가로 세워질 예정인데, 이는 그리스도 12 제자와 네 명의 복음 전도자 그리고 성모 마리아와 예수를 상징한다.

구엘 공원은 바르셀로나(Barcelona)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가우디 특유의 모자이크 건물과 자연이 그림같이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만화 속 과자의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있는 버섯 모양의 장식품,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을 걷노라면 어디선가 요정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로 세계적인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의 무덤이 있는 세비야 대성당과 이슬람 예술과 건축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추앙받는 알함브라 궁전 역시 빼어난 볼거리다.

◇ 유럽의 흔적 물씬

스페인 대표 요리 빠에야. 샤프란이 들어가 특유의 노란색을 띤다.
스페인의 다양한 민속 축제 중 가장 유명한 토마토 축제의 한 장면.
알함브라 궁전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알함브라 궁전을 묘사하거나 설명한 글은 많지만,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 섣부른 상상은 금물이다.

포르투갈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보다는 내적인 고요함이 한층 매력적인 곳이다. 유럽 남부 이베리아반도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수많은 땅을 식민지로 삼아 해상 무역을 독점한 바 있다.

중세 유럽의 영광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제로니 모스 수도원(See Jeronimos Monastery)'이 제격이다. 리스본(Lisbon) 중에서도 역사적인 구역인 벨렝 지구에 있으며 도시에서 가장 훌륭한 역사 유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파티마 대성당(Sanctuary of Our Lady of Fatima)'은 지난 1917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3일에 3명의 어린 목동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파티마의 기적 후, 주교가 신빙성을 인정해 바티칸의 명을 받은 성지다. 특히 성모 발현일인 매년 5월 13일과 10월 13일에는 성지 순례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스페인 대표 축제

스페인은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다채로운 축제와 이벤트의 본고장이다. 거리 곳곳 흥 넘치는 사람들과 스페인 특유의 문화를 동시에 만끽하고 싶다면, 축제 기간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마토 축제(La Tomatina) : 스페인의 다양한 민속 축제 중 가장 유명하며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발렌시아(Valencia) 주 부뇰(Bunol)에서 개최된다. 1940년대 중반에 시작됐으며 토마토의 강렬한 색채와 생동감 넘치는 현장 풍경이 여러 영화와 방송에 등장하면서 현재는 무려 3만여 명이 즐기는 대축제로 발전했다.

불꽃 축제(Las Fallas) : 매년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의 인형들과 함께 진행된다. 전년도 화제를 모았던 사회 이슈나 정치 상황 그리고 유명 인물 풍자까지 다양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수도 스페인 마드리드(Madrid), 포르투갈 리스본(Lisbon)

비자 6개월 무비자

비행시간 직항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12시간 50분

시차 스페인 한국보다 7시간 느림, 포르투갈 한국보다 8시간 느림

공용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화폐 유로(EUR, 1 EUR=1,296원)

전압 220V

여행상품정보문의 보물섬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