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지원 기자] '방문교사' 세븐틴 버논, 마이크로닷이 제자는 물론 제자의 부모님까지 감동시키는 인생멘토가 될 수 있을까.

23일 방송된 Mnet '방문교사'에서는 세븐틴 버논, 래퍼 마이크로닷, 펜타곤 홍석이 방문교사가 돼 제자를 가르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븐틴 버논의 제자 유에스더는 전자 바이올린에 심취해 공부와 멀어진 케이스였다. 부모님은 에스더에게 뒤늦게 과외를 시켜주고 싶었으나 형편이 어려워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어 한국어가 유창한 버논은 최저시급만 받고 유에스더를 기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버논은 유에스더의 음악적 재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칭찬하면서도, 초등학교 수준의 실력을 정확히 짚어주고 확실히 제자를 가르쳐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버논은 유에스더에게 숙제를 내주며 "다음 시간에 시험을 쳐서 90점을 넘지 못하면 우리의 과외는 끝이다"라고 하며 남다른 동기부여까지 제공했다. 그는 "이 학생을 책임져야 하니까 훨씬 쉽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며 교사가 다 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버논이 완벽한 영어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마이크로닷은 제자의 '인생멘토'가 되는 모습으로 차별화했다. 마이크로닷의 제자 정세현은 영어를 8년간 배운 뒤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축구를 그만둔 뒤 사춘기로 인해 게임과 힙합, 랩에 빠진 상황이었다. 영어에 능숙한 축구선수 출신 래퍼 마이크로닷이 '찰떡 교사'였던 셈이다.

세현의 어머니는 마이크로닷을 만나 모자간의 어색해진 관계를 털어놨다. 그녀는 "사춘기 오기 전까지 지식대로 아이를 가르치면 되는 줄 알았다. 교과서적으로만 키웠는데 '엄마는 내 편이 아니야. 선생님을 해. 도덕 선생님을 하면 돼'라고 하더라"며 "지금 생각하면 참 선생님같은 엄마였구나. 사랑을 주는 엄마가 아니라. 그래서 내려놓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세현의 방문교사이자 좋은 형, 또 인생 멘토로 접근해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또래에 비해 좋은 영어 실력을 지닌 세현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연애상담, 사춘기 고민 상담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춘기 이후 웃음을 잃었던 세현은 마이크로닷의 수업에 크게 미소지었고, "많은 재능을 가진 분이 나를 가르쳐주신다는게 감사하다. 확실히 특별한 선생님인 것 같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좋은 형동생 탄생 가능성도 지켜봄직하다.

이렇듯 '방문교사'가 완전히 색다른 교육 예능을 표방하며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스타와 제자, 제자의 부모님이 모두 한 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 학생을 찾아가 과외 선생님이 돼 1:1로 공부를 가르치고 인생 선배로서 멘토도 되어주는 새로운 콘셉트의 교육 예능이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Mnet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