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낙관주의자
옌스 바이드너 지음 |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88쪽 | 1만5000원
"우리는 우리가 행복해지려고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라." – 에이브러햄 링컨
흔히 ‘낙관주의자’ 하면 세상을 장밋빛으로만 보는 어딘가 바보 같고 현실 감각이 없는 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학자, 전문가, 언론인 등 좀 배웠다는 사람들만 봐도 만사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낙관주의는 예나 지금이나 지적이지 못하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 연구한 심리학자 옌스 바이드너는 낙관주의자에 대한 편견과 상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에 따르면 낙관주의는 좋은 경력을 쌓는 것은 물론, 이미 거둔 성공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을 도와준다.
컵에 물이 절반 찼다고 보는 편이 절반이 비었다고 보는 것보다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는 널리 알려졌다. 옌스 바이드너는 낙관주의자가 면역력이 더 강하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낮으며, 실제로 더 오래 사는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비관주의자보다는 낙관주의자가 될 것을 권한다.
여기서 낙관주의자는 순진하게 "다 잘 될 거야"라며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바라보며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이나 무작정 "우리 그거 해 보자"고 덤비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 낙관주의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엔진에 스위치를 켠다. 그리고 확신을 갖고 긴 호흡으로 밀어붙인다.
낙관주의자는 목적 낙관주의자, 순진한 낙관주의자, 숨은 낙관주의자, 이타적 낙관주의자, 지적인 낙관주의자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기회와 한계를 알고, 최상의 미래를 그리며 남들보다 멀리 가는 사람들이다. 현실적이되 비관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적이되 지나친 긍정에 도취되지 않은, 가진 것에 안정감을 느끼고 즐겁게 살며 자신과 주변을 꼼꼼하게 살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마음 편히 살고, 더 행복하며 심지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
옌스 바이드너는 "다섯 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하든지 간에 비관주의자로 사는 것보다는 나은 삶을 보장한다. 그러니 무조건 낙관주의자가 돼라"고 권한다. 비관, 냉소, 무기력이 가득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낙관주의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