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 국내 최초 산악자전거(MTB) 파크가 들어선다. 원주시는 신림면 황둔리 매봉산 일원 1057㏊ 부지에 크로스컨트리·다운힐·장애물·엘리트 등 4개 코스로 꾸며진 산악자전거 파크를 내년 3월 개장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업비로 국비 1억2700만원 등 총 11억2400만원이 들어갔다.
자전거를 타고 자연 그대로의 산악 지형을 내달리는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총연장 34㎞ 코스로 꾸며진다.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다운힐 코스는 총연장 5㎞로 상급(2㎞)·중급(1.5㎞)·하급(1.5㎞) 등 3개 코스로 나눠 조성된다. 인공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장애물 코스는 0.7㎞ 구간에 설치되며, 국가대표 등 전문 선수들이 이용하는 엘리트 코스도 4.5㎞ 구간에 들어선다.
매봉산 입구에 있는 창평분교는 리모델링을 해 사무실과 숙박동, 샤워장, 주차장 등으로 활용된다. 이곳은 대회 기간엔 대회 본부로도 활용된다.
특히 시는 산악자전거 대회의 경우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서만 관람이 가능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엘리트 코스와 다운힐 코스 중 굴곡이 심한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코스 조성은 한국산악자전거연맹에 기술자문을 하고 있어 향후 정규 코스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전국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또 "산악자전거 파크 인근 구학산엔 둘레길을 조성하는 등 산림 테마 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으로, 일대가 새로운 산악 레저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