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가족으로 살아가면 때로는 감내해야 하는 것이 있다. 자신의 존재감이 서서히 짙어질 때도 'OOO의 OOO'로 불린다.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 항(24)은 SK 홈런왕 최 정(31)의 동생이다. 수년간 '최 정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최 항이 올해 SK에 있어 소금같은 역할을 수행중이다. 최 항은 지난해 37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1리(106타수 34안타) 1홈런 16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며 트레이 힐만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는 출전경기수가 배 이상 늘 전망이다. 올시즌 68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158타수 51안타) 5홈런 25타점 28득점을 기록중이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타율 4할1푼3리(46타수 19안타) 2홈런 9타점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에 1홈런 8타점. 최 항의 장점은 폭넓은 쓰임새다. 수비와 공격 모두 적응력이 좋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 항의 BQ(야구 센스)를 높이 평가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8일 "최 항은 어느 타선에 있어도 큰 차이가 없는 선수다. 젊지만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게 타격을 한다. 1년 동안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며 "수비도 아주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도 있고 운동신경도 남다르다. 스피드, 움직임 모두 좋다. 내야수 중에서 타구를 처리 좌우 움직임이 모두 좋은 선수가 많지 않는데 최 항은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궁극적으로 최 항에 대해 "BQ(야구센스)가 좋은 선수"라고 했다.
최 항은 형의 부상(오른쪽 허벅지 근육손상) 공백을 적극적으로 메워나가고 있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12대0 대승을 주도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내야수로 3할2푼3리의 타율, 4할9리의 출루율, 4할8푼7리의 장타율. OPS는 0.896으로 수준급이다. 최 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파워 면에서도 숨겨진 재능이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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