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썰왕썰래' 기대해주세요!

코미디 TV에 외계인, 귀신, 초능력자 등이 총출동한다.

코미디TV는 8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예능 프로그램 '우주적 썰왕썰래' 제작발표회를 열고, 미확인 비행 물체(UFO)·외계인·귀신·초능력자 등 초자연적 기현상 실체를 둘러싼 난상 토론장을 마련한다고 알렸다.

진행을 맡은 개그맨 이휘재(46)는 "외계인과 초능력에 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게 돼 (진행이) 재미있었다. (기현상 관련) 설이 많은데 전문가들이 출연하니 궁금하던 것들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친구 4~5명이 커피나 소주 한 잔을 하면서 누군가 귀신을 본 이야기를 하면 서로 '봤다, 못 봤다' 또는 '믿는다, 안 믿는다' 등 이야기가 오간다"며 "그 이야기를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친구들이 수다를 떨면서 정보가 담긴 화면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렵게 기현상을 풀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중 눈높이 담당은 개그맨 황제성(36)이 맡는다. 그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킬링타임용 프로그램에 가깝다"고 프로그램을 정의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술로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어디까지 밝힐 수 있는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음료수 하나 들고 봐달라"고 청했다,

귀신에 관해 관심이 있는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39)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에서는 귀신 관련 TV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 나는 어렸을 때 분신사바 게임도 하고 놀았다. '호랑이 이야기를 하면 호랑이가 온다'는 말처럼 내가 이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니 영국에서 사는 친구가 UFO 영상을 보내주더라. 시청자도 우리 방송을 보면 곁에 귀신이 와있을지도 모른다. 호호호."

UFO와 외계인을 모두 믿는 맹성렬(54)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기현상을 '믿는다'는 의견이 일방적으로 우세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했다. "오현민이 주류 학문을 열심히 공부해 (믿는다는) 내 의견을 반박할 것이다."

실제 '똑 부러진 막내'를 맡은 카이스트 출신 방송인 오현민(23)이 출연진 중 유일하게 기현상을 믿지 않았다. 그는 "과학적으로나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기현상을)믿을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우주적 썰왕썰래'는 9일 오후 9시부터 처음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