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에 있는 인구 1200여명의 작은 마을 콜론에 ‘마차 우버’가 등장했다. 우버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불러 타는 일종의 택시 서비스인데, 이 마을에선 승객이 자동차가 아닌 마차를 탄다.

콜론엔 아미시(Amish) 공동체가 있다. 아미시 집단은 종교 교리에 따라 18세기의 농경 생활을 고수한다. 남자는 검은색 옷차림에 구레나룻을 기르고 여자는 보닛(턱 밑에 끈을 묶는 모자)을 쓴다. 이들은 자동차 대신 말이 끄는 마차를 탄다.

미국 미시간주의 아미시 공동체 콜론에서 티모시 호쉘러란 남성이 ‘아미시 우버’를 운행하고 있다. ‘아미시 우버’는 자동차가 아니라 말이 끄는 마차를 몰고 승객을 태운다.

이곳에 사는 아미시 남성 티모시 호쉘러(32)는 최근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사는 이 마을에 우버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신의 말 ‘모건’이 끄는 마차를 몰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승객을 태운다. 그는 이 최신식 서비스를 ‘아미시 우버’라 부른다.

우버라고 해서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호출하지는 않는다. 길에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타듯, 손을 흔들어 그의 우버를 세우면 된다. 가격은 거리에 상관없이 5달러(약 5600원). 마술로 유명한 콜론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주로 그의 마차 우버를 이용한다. 타 본 사람들은 대부분 흡족한 반응을 보인다.

호쉘러가 ‘아미시 우버’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우버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 그럼 왜 우버란 이름을 붙였을까.

“지금 우버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죠. 저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미시 우버’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