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 약리학교실 국현 교수
자작곡 16곡 담은 '봄눈' 발표
의대 교수들이 작사, 작곡한 창작 가곡을 예술대 교수가 불러 녹음한 창작 독창곡 음반이 나왔다.
‘봄눈’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선보인 이 음반의 작곡가는 전남대 의대 약리학교실 국현(51) 교수.
그는 지난 2년간 동료 조정관(순환기내과) 교수가 쓴 서정적 자작시를 가사로 삼아 ‘사랑과 삶의 무늬’라는 주제의 연작 가곡 8곡을 작곡했다. 이들 연작 가곡과 국 교수가 직접 가사를 쓴 ‘고향길 한 켠에’ 등 모두 16곡이 바리톤 공병우(전남대 예술대) 교수의 목소리로 이번 음반에 담겼다. 음반엔 독창곡집 악보도 함께 들어 있다.
의대와 예술대 교수들의 협업으로 탄생된 이 음반은 벌써 FM 방송 등 음악 전문 매체에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남대병원은 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 작곡을 해온 국 교수는 이번 음반을 포함해 그동안 독창·합창·피아노연주 등 모두 14장의 음반을 출반했으며, 악보집도 12권이나 발표한 ‘의사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그동안 틈틈이 만든 곡은 260여곡에 달하며, 이 가운데 20곡은 미국 악보출판사를 통해 출판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독창곡집과 동시에 16곡의 연주회용 무반주 합창곡집을 필리핀 유명 합창단(Kammerchor Manila)의 녹음으로 발표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즐겨 듣고 피아노 연주를 해온 것이 작곡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틈틈이 음악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 교수는 심장질환 관련 연구로 생물정보학 사이트에 여러차례 소개되었으며,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 등을 받았다. 지난 2016년엔 혈관 석회화 기전을 밝히고 이를 응용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화이자 의학상’을 받았으며, 올해 초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