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골목식당’ 돈말이집과 다코야끼 집은 여전히 혹평을 들었고 덴돈집은 “퍼펙트 해”라는 칭찬을 받았다. 특히 타코야끼 집과 덴돈집은 백종원에게 지난주 숙제를 받았지만 개선한 식당은 덴돈집 뿐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인천 ‘신포시장 청년몰’을 방문한 가운데 다코야키 집과 덴돈집에게 각각 숙제를 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서 공개된 다코야끼 집의 상태는 심각했다. 또 한 번 백종원의 분노를 끌어올렸을 정도. 위생과 기술이 문제였다.
당시 다코야끼 집 사장은 백종원이 주문한 다코야끼를 만드는 중간에도 자신의 외형을 가까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거기다 요리 시간이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됐던 다코야끼는 주문한지 2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하지만 맛도 충격적이었고 무엇보다 위생상태가 더 충격적이었다. “이건 가게를 학대하는 것”이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다.
한 주가 지난 후 다코야키 집 사장은 지난 주 청결 지적을 받았던 냉장고를 아예 새 냉장고로 바꿨다. 하지만 기술이 문제였다. 다코야끼 집 사장이 자신이 만든 다코야끼를 ‘정통 오사카식’이라고 강조하자 백종원은 정통 오사카식과 다른 점을 지적하며 “정통은 빼고 오사카식이라고 해라. 잘못하면 사기다”고 조언했다. 또한 타코야끼 집 사장의 미숙한 솜씨에 “보는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기다리기 짜증난다”며 “기술을 더 키워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는 숙제를 줬다.
그리고 또 백종원을 분노케 하는 식당이 나타났다. 바로 돈말이집. 10년 지기가 함께 장사를 하고 있는 이 식당은 돈말이와 제육밥을 메뉴로 내놨다. 백종원은 돈말이 버섯을 먹고는 “골 때리는 맛이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버섯이 수분이 많다. 바삭한 식감과 육즙은 잠시다. 입안에서 버섯 하나가 씹히는 게 거북하다. 누가 사 먹느냐”고 한 마디 했다.
또한 제육밥 튀김을 먹다가 “이게 무슨 맛이냐”며 “튀겨놨는데도 맛이 거지같으면”이라고 하고 씹던 음식을 뱉었다. 이뿐 아니라 조보아와 김성주도 제육밥 튀김을 먹다 결국 뱉었다.
이에 반해 덴돈집은 지난주에 이어 백종원의 칭찬을 받았다. 그야말로 ‘모범생 사장’이었다. 맛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주변 상권보다 높은 음식값이 문제였다. 이에 백종원은 가격과 메뉴 조정을 권유했고 덴돈집 사장님인 장모님과 예비사위는 2시간 만에 신메뉴를 4가지나 준비했다. 백종원은 “가격이 5000원이다”라는 말을 듣고 “퍼펙트 하다”라고 극찬했다.
백종원의 혹평과 극찬을 받은 돈말이집과 다코야끼 집, 그리고 덴돈집. 돈말이집과 다코야끼 집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덴돈집은 ‘인천 백종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칭찬을 받았다. 극과 극의 평을 받은 청년몰 식당들이 똑같이 백종원의 칭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