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은애 기자] 딴따라 싸이가 폭염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관객들을 '흠뻑' 젖게 만든 것.
싸이는 3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흠뻑쇼 SUMMER SWAG 2018-서울'(이하 '흠뻑쇼')을 진행했다. 이날 가마솥 더위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주변에는 1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흠뻑쇼'는 티켓이 오픈하자마자 60만 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며 15분 만에 매진이 됐다. 추가 공연 예매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약 20만 석이 순식간에 팔렸다.
약 1년 만에 '흠뻑쇼'로 서울관객을 마주한 싸이는 "미칠 준비됐느냐"고 소리를 치르며 물쇼를 펼쳤다. 남녀노소 관객들 역시 환호하며 시작부터 뜨겁게 달렸다.
#관객
보통의 콘서트에는 소녀팬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것과 달리 싸이의 공연장 주변에는 어린 꼬마부터 노부부까지 모여있었다. 특히 공연 중 70대 부부가 스크린에 잡혀 뽀뽀를 하는 달달한 진풍경이 그려졌다.
드레스코드를 블루로 맞춘 관객들은 푸른 물결을 이루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또한 이들은 싸이의 히트곡 한 소절 한 소절마다 떼창을 선보이며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심지어 먼저 "물을 뿌려달라"고 외쳐 싸이와 게스트들을 당황시키게 했다.
#라이브
싸이는 공연의 장인답게 화려한 세트리스트를 꾸몄다. 곡명만 들어도 그의 관록에 입이 쩍 벌어질 정도. 'RIGHT NOW'로 포문을 연 싸이는 '챔피언 락' '연예인' '새' '예술이야' '흔들어주세요' 등 신나는 곡들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CD를 씹어먹은 듯한 라이브와 싸이 특유의 파워풀한 댄스퍼포먼스가 압권. 싸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명품공연'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전세계를 뒤흔든 '강남스타일' '젠틀맨' 'I LUV IT' 등이 나오자 관객들은 함께 춤까지 추며 싸이의 무대에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싸이는 여름 밤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DREAM' '낙원' '아버지' 등을 열창하며 관객들과 교감을 나눴다.
#게스트
싸이는 연예계 마당발로 꼽히는 만큼 공연마다 게스트 라인업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에는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성시경이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타이거JK, 비지, 윤미래는 '몬스터'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난 널 원해' 등을 부르며 관객들을 힙합의 세계로 초대했다. 타이거JK는 "대구에서는 생일에 흠뻑 젖었고 서울에서 내 꿈을 이루고 있다. 싸이 첫 콘서트의 첫 게스트였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좋을텐데' '거리에서' 등을 통해 관객들의 귀를 촉촉히 적셨다. 그는 싸이의 '흠뻑쇼' 분위기에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쇼+불꽃놀이
'흠뻑쇼'의 가장 큰 매력은 물쇼일 터. 싸이는 지난해보다 더 거센 역대급 '물량공세'를 펼쳤다. 무려 160톤 가량의 물과 600개의 LED 타일, 화약 1500발 등 더욱 커진 스케일의 무대장치는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이처럼 싸이와 관객들은 물에 흠뻑 젖은 채 약 4시간 가량을 뛰어놀았다. 여기엔 물쇼와 그림같은 불꽃도 더해지며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편 '흠뻑쇼'는 2011년과 2012년, 2017년에 개최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싸이의 브랜드다. 올해 '흠뻑쇼 SUMMER SWAG 2018'은 대구와 부산 공연을 마쳤고 서울, 대전, 인천, 광주 총 6개 도시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misskim32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