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 등장한 독특한 모양의 다리가 화제다. 바로 해발 1400미터, 베트남 바나힐 정상에 자리한 ‘골든 브릿지’다. CNN은 2일(현지 시각) 아시아에서 가장 경관이 뛰어난 다리 중 하나로 이곳을 소개했다.

골든 브릿지는 산 정상에서 뻗어 나온 거인의 두 손이 150m 길이의 황금빛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베트남 조경기업 TA가 설계하고, 베트남 관광 부동산 건설업체 선그룹이 지어 지난 6월 개장했다.

골든 브릿지의 설계를 맡은 부 비엣 아인 TA 수석 디자이너는 “신의 손이 땅 속에서 금줄기를 뽑아내는 듯한 모습으로 설계했다”며 조만간 바나힐에 신의 머리카락 모습을 한 ‘실버 브릿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베트남 중부 바나힐의 ‘골든 브릿지’ 위로 무지개가 떠 있다. 해발 1400m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은 골든 브릿지는 거대한 두 손이 150m 길이의 다리를 떠받치는 독특한 형상으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골든 브릿지는 베트남 정부의 관광객 유치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어졌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20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외국인 관광객 최대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골든 브릿지와 같은 관광 명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나힐은 1919년 베트남을 식민 지배하던 프랑스군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양지로 개발한 곳으로, 베트남 대표 휴양도시 다낭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다. 베트남 관광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바나힐을 방문한 관광객은 27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