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다닐로비치(17·세르비아·세계랭킹 187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2001년 1월생인 다닐로비치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WTA 투어 모스크바 리버컵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04위 아나스타샤 포타포바(17·러시아)를 2-1(7-5 6-7<1-7> 6-4)로 꺾었다.
21세기에 태어난 선수가 WT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다닐로비치가 처음이다.
포타포바도 2001년 3월생으로 2000년대생이 단식 결승에서 맞붙은 것 또한 WTA 투어 사상 처음이다. 다닐로비치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 기회를 놓쳤지만, 본선 진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부상으로 기권해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해 우승까지 맛봤다.
러키 루저로 본선에 올라 우승한 것 역시 WTA 투어 사상 최초다.
다닐로비치는 결승에서 32개의 실책을 기록한 포타포바보다 더 많은 46개의 범실을 저질렀으나 공격 성공 횟수에서 49-18로 크게 앞선 끝에 승리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