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스윕(Sweep), 쓸다는 뜻의 단어는 야구에서 특정 팀과의 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스윕'이라고 표현한다. KBO리그에서는 화수목 또는 금토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스윕'이라 한다.

3연전 스윕에 성공한 팀은 달콤한 반면 스윕패를 당한 팀은 씁쓸하기 마련이다. 선두 두산은 지난 주말 '잠실 더비'에서 LG에 3연전 스윕에 성공한 후 주중 2위 SK를 만나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들은 스윕과 얼마나 인연이 있을까.

# 두산의 첫 스윕패 

두산은 SK에 올 시즌 처음으로 스윕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두산은 3연전에서 최소 1승2패는 했다. 우천 취소돼 3경기를 치르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산은 SK와의 3연전에서 1-3, 5-11, 3-8로 완패했다. 두산이 SK에 스윕을 당한 것은 무려 10년 만이다. 2008년 4월 4~6일 인천 3연전 이후 무려 3763일만에 SK에 3연전을 모두 패했다.

두산은 올 시즌 스윕승은 6번이나 기록했다. LG 상대로 2차례나 기록했고, 삼성, 롯데, KT, NC 7~10위팀 상대로 1번씩 스윕을 거뒀다.

# 최다 스윕승은 LG

3연전 스윕을 가장 많이 성공한 팀은 LG다. 총 8차례 스윕으로 선두 두산보다 많다. LG는 넥센 상대로 3회, 최하위 NC 상대로 2번을 기록했다. KIA와 롯데, KT도 각각 1회씩 LG에 스윕 제물이 됐다. LG는 최근 '엘넥라시코'에서 넥센 상대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산이 6회로 두 번째로 많다. SK와 한화 그리고 KIA가 4회씩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이 3회, 넥센과 NC가 2차례를 기록했고 롯데와 KT가 단 1회로 가장 적다.

삼성은 26일 LG 상대로 9회말 1사 1,2루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시즌 4번째 스윕을 눈앞에서 아쉽게 놓쳤다. 롯데는 SK 상대로, KT는 NC 상대로 올 시즌 유일한 스윕을 맛봤다.

1~4위팀인 두산, SK, 한화, LG가 스윕에서도 1~4위 안에 포함됐다. 연승을 많이 하면 승수 쌓기에 유리하기 마련이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타선이 뒷받침돼야 3연전 싹쓸이가 가능하다.

# 최다 스윕패는 NC

반대로 스윕패를 많이 당한 팀은 역시나 최하위 NC였다. NC는 모두 7차례나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LG에 2번을 비롯해 두산, SK, 한화, 삼성, KT에 1번씩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두 번째는 의외로 상위권인 LG다. LG는 두산에 2번 3연패를 당했고, KIA와 한화, NC 상대로도 3연전 스윕패를 경험했다. 스윕승도 많고 스윕패도 많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여준다. 후반기 넥센 상대로 3연전을 쓸어담은 후 두산과 3연전을 모두 패배하는 등 스윕승 후 스윕패도 3차례나 보여줬다.

넥센은 LG에만 3번 스윕패를 당하면서 5차례 쓴 맛을 봤고, 하위권인 KT와 롯데가 4차례 당했다. 선두 두산은 유일하게 1번, 2~3위인 SK와 한화는 단 2번으로 성적이 상위권인 이유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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