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타히티

4인조 걸그룹 타히티가 데뷔 6년 만에 해체했다.

타히티의 리더였던 민재(27)는 26일 소셜미디어에 "회사, 멤버들과 많은 상의 끝에 각자의 길로 가서 다시 열심히 시작해 보기로 했다"며 해체 소식을 알렸다. 민재는 "6주년을 보낸 바로 다음 날 이런 소식으로 다시 글을 쓰게 돼 너무 속상하다"며 "공식적인 타히티 활동은 끝이지만 제 가슴 속엔 언제나 미소·아리·제리, 영원한 타히티다. 앞으로도 여러 방면으로 팬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멤버 제리(25)도 소셜미디어에 "회사 측과 타히티 멤버들의 의견 조율로 인해 타히티는 해산하기로 결정됐다"며 "한국에서는 2년이란 시간 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 여러모로 개인의 사정도 있어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타히티의 소속사 제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타히티 멤버 민재, 지수, 미소, 아리의 전속계약을 일괄적으로 해지했다"고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타히티 멤버들은 각각 1~2년 사이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멤버들과 의견 조율 끝에 다른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타히티는 2012년 싱글앨범 '투나잇'으로 데뷔해 '러브 식', '알쏭달쏭' 등의 곡을 발매했지만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데뷔 당시엔 6인조였지만 여러 차례 멤버 교체를 겪었다. 2012년 한 해에만 다솜, 예은, E.J, 진 등이 타히티를 탈퇴했다.

그중 2016년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직접 폭로해 화제가 됐던 멤버 지수(24)가 지난해 3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이유로 그룹을 나가자 멤버 중 한 명인 미소(27)가 소셜미디어에 “타히티를 그만두고 회사를 나가고 싶었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 내고 나갔어야 한다”며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하다니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하다”며 지수를 ‘저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지수 탈퇴 이후 타히티는 4인조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