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 최대 인공 폭포 전기 요금이 시간당 13만 원에 달해 지금까지 6번밖에 가동하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 시각) 전했다.
SCMP는 중국 남서쪽 구이저우성의 성도(省都)인 구이양(貴陽)시에 있는 례벤 인터내셔널 빌딩을 소개했다. 사무실, 상가, 고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인 이 건물에는 유리 외벽을 타고 떨어지는 세계 최대 인공 폭포가 있다. 낙폭만 108m에 달한다.
아파트 40층 높이의 거대한 인공폭포를 만들기 위해 건물 지하에는 커다란 펌프 네 대가 있다. 네 대의 펌프가 지하 수조에서 121m에 달하는 건물 꼭대기까지 물을 끌어 올려 건물 밖으로 쏟아낸다. 인공 폭포에 사용되는 물은 빗물이나 수돗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인공 폭포가 매일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인공 폭포가 가동된 횟수는 6번에 그쳤다. 시간당 800위안(약 13만 2000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 탓에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만 작동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2일 구이양 국제 마라톤 행사 때 약 30분가량 가동했다.
이 인공 폭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불볕더위 속에 시원해 보여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는 반면 “사치스럽다”, “돈 낭비 같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