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지원 기자] 그룹 타히티가 6년간의 다사다난한 활동을 마치고 해체한다. 멤버 모두 각자의 길로 가서 새로운 시작을 선보일 것을 알리며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했다.

타히티 리더 민재는 26일 자신의 SNS에 팀의 해체 소식을 알렸다. 민재는 "6주년을 보낸 바로 다음날 이런 소식으로 다시 글을 쓰게 돼 너무 속상하다"며 "회사와 멤버들과 많은 상의 끝에 저희는 각자 길로 가서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재는 "공식적인 타히티 활동은 끝"이라고 말하며 팀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타히티 멤버 제리 역시 SNS를 통해 해체 배경 및 상황을 설명했다. 제리는 "한국에서는 2년이란 시간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는 상태였다"며 "4월 마지막의 공연이후 더 이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제리는 "제리로서 혹은 소현으로서 앞으로도 노래하는 사람으로 있을 것"이라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설명했다.

그룹 타히티는 2012년 5인조로 데뷔한 걸그룹이다. '투나잇', '러브 식', '오빤 내꺼', '폰 넘버', '스킵', '알쏭달쏭' 등으로 활동했으나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 이들은 '최고다 이순신', '달려라 장미', '최고의 연인' OST도 부르며 2016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지수가 2016년 SNS를 통해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직접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지수는 이듬해인 2017년 3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12월 탈퇴했다. 하지만 지수의 탈퇴 과정에서 지수와 나머지 네 멤버간의 SNS 설전이 이뤄져 잡음이 생겼다.

지수는 자신의 정신적 건강을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멤버들은 그것이 거짓말이라 말했다. 당시 미소는 자신의 SNS에 "타히티를 그만두고 회사를 나가고 싶었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 내고 나갔어야 한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지냈으면서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하다니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하다"고 해 논란이 생겼다.

이후 타히티는 일본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해왔고, 지난 4월 공연을 끝으로 팀은 해체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타히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