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비어·제주맥주 제공

Q 맥주는 차게 해서 마실수록 맛이 좋다고 알고 있는데,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는 몇 도인가?

A 시원한 맥주가 맛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얼 정도로 차게 하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맥주가 얼면 성분과 향의 조화가 깨져 맛이 변질되고 경우에 따라 쓴맛이 강하게 난다. 입맛과 취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라거 맥주는 보통 5℃ 정도에서, 에일 맥주는 10℃ 정도에서 마시면 좋다.

Q 라거 맥주와 에일 맥주는 어떻게 다른가?

A 맥주는 발효 방식에 따라 크게 라거·에일·람빅 맥주로 나뉜다. 라거 맥주는 효모가 발효 단계에서 맥주 표면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 발효' 방식으로 만든다. 주로 황금빛을 띠며 전 세계 맥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쌉싸름한 맛이 적고 청량감이 강하다. 에일 맥주는 발효 단계에서 효모가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 발효' 방식으로 만들며, 라거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색과 맛, 향이 강한 편이다. 람빅 맥주는 에일 맥주처럼 상면 발효 방식을 채택하지만 맥주 효모 외에 박테리아를 이용해 발효시킨다. 특히 발효 과정에 야생 효모를 사용해 상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Q 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은 무엇 때문인가?

A 맥주 종류에 따라 쌉쌀한 맛의 강도는 제각각이지만 보통 맥주의 주된 원료인 '홉'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홉은 '삼과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로 입맛을 돋우는 특성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과거에 민간 처방으로 진정·진통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Q 생맥주와 일반 맥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일반적으로 맥주는 병에 넣은 뒤 장기 보관과 유통을 위해 약 60℃의 저온 열처리로 효모의 작용을 멈추게 한다. 이에 반해 생맥주는 저온 열처리를 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남아 발효 작용을 계속한다. 생맥주는 효모가 살아 있는 만큼 풍미는 좋지만 보관과 유통 기간이 짧아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Q 맥주의 거품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가?

A 맥주의 거품은 맥주 속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이 탄산가스의 기포에 부착해 생긴다. 맥주 거품은 특유의 갈색빛과 함께 맥주를 시각적으로 맛있게 보여준다. 기능적으로는 맥주 속 탄산가스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맥주의 산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부드러운 촉감으로 맥주 특유의 쌉쌀함을 중화시켜 맛을 배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