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그룹 국카스텐 멤버 하현우가 타고난 음악 열정을 드러냈다. 즉흥적으로 여는 길거리 버스킹에 정말이지 제격인 멤버였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은 터키 여행 2일차를 맞이한 하현우와 윤도현이 길거리 공연 동영상을 게재하며 숙식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FT아일랜드 이홍기도 새 멤버로 합류해 한층 풍부해진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YB 윤도현도 물론 한마음이었지만, 하현우의 음악 열정은 특히 유별났다. 한 치라도 빈틈없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듯, 밥이나 군것질을 챙기기보다 노래 연습에 열중했다. 또 총무로서 숙식에 필요한 공금을 꼼꼼하게 챙겼다.

그의 머릿속에는 질 좋은 공연, 그것을 통한 높은 조회수, 또 조회수에 따라 달라질 제작진의 용돈에 온 관심을 기울였다. 윤도현이 목이 마르다면서 1500원짜리 오렌지 주스를 마셨지만, 그는 그 마저도 돈이 아깝다며 한 잔만 주문했다.

하현우가 한 가지 장르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은 윤도현을 통해 밝혀졌다. 그가 “하현우는 어릴 때부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들었더라”고 칭찬했기 때문.

이날 하현우가 4살 때 불렀던 테이프가 공개됐는데, 그는 서툰 말투로 이선희의 ‘j에게’를 불렀으며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급 친구들 앞에 나와 힙합 댄스를 추기도 했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타고난 듯 보였다.

이홍기가 합류한 뒤 세 사람은 대자연의 신비를 담은 파샤바 계곡에 도착해 영상을 찍을 장소를 물색했다. 더욱이 69리라(한화로 1만6000원) 밖에 남지 않아 조회수를 올리는 게 시급했다.

윤도현은 “(하)현우의 머릿속에는 여행보다 곡을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현우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음악적인 욕심은 많았다”고 답했다.

첫 번째로 윤도현과 하현우가 단둘이 부른 ‘너를 보내고’에, 이홍기가 합류한 이후 게재한 동영상 덕분에 전날보다 7천 40뷰나 상승했다. 이에 항아리 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세 사람은 남은 돈으로 둘째날 밤을 보낼 케이브 숙소에 도착해 다음 날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펼쳐지는 기타 연주 속에서, 하드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하현우의 폭발적인 보컬 시너지가 라이브에서 엄청난 파워를 발휘했다. 윤도현과 이홍기는 ‘타고난 음악가 재질이 있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타카로 가는 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