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8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7분, 서울 날씨 기준소인 종로구 송월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38도’를 가리켰다. 서울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은 것은 1994년 7월 24일(38.4도) 이후 24년 만이다. 1907년 기상청이 관련 관측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기온으로는 5위다.
역대 서울 최고 기온 순위를 살펴보면 ①1994년 7월 24일(38.4도)이 가장 높았고 ②1994년 7월 23일(38.2도) ③1943년 8월 24일(38.2도) ④1939년 8월 10일(38.2도)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적으로도 7월 낮 최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원 홍천 38.2도, 충북 청주 37.8도, 경기 수원 37.5도, 충북 제천 37.2도, 강원 춘천 37.0도, 경기 파주 36.7도, 경기 동두천 36.1도, 강원 대관령 32.9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해 경기 양평 37.4도와 경북 포항 37.2도, 경기 이천 37.4도, 경북 의성 37.1도, 충북 충주 37도 등은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가량 높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동반한 덥고 습한 공기도 우리나라로 유입돼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