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 일부 구간에서 도로 균열(龜裂)이 발생해 차량진입이 통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전라남도청과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10분쯤 이순신대교 여수에서 광양으로 가는 방향의 1㎞ 지점에서 도로 일부가 갈라지면서 부풀어 올랐다. 2개 차로(車路) 중 1차로 일부 구간에서 균열된 것을 순찰 중이던 유지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했다.

22일 ‘이순신대교 근황’이라며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는 “전날 오후 2시 10분쯤 폭염으로 도로가 균열됐고, 오후 4시쯤 보수작업을 완료했다”고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도로 균열을 발견하자마자 순찰 차량을 뒤에 세워두고 1차로를 통제했다”며 “부풀어 오른 아스팔트를 떼어내고 아스콘을 새로 채우는 긴급 보수작업을 2시간가량 실시했고, 전날 오후 4시쯤부터 차량은 정상 통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접수된 인명 피해나 차량 피해는 없었다고 관리사무소는 밝혔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도로가 열을 받으면서 아스팔트 일부가 뒤틀리면서 부풀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준호 전라남도청 도로교통과 주무관은 “이순신대교는 24시간 현장 근무자들이 상주해 포트홀(pot hole) 등 아스팔트 상태를 점검한다”며 “현재 효율적인 대교의 유지보수를 위해 무더위에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아스팔트 소재를 시험 중에 있고, 건설사와의 협의를 거쳐 수리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